중견건설사, 대형사와 도시정비 수주 '맞짱'

윤민영 기자 min0@ekn.kr 2020.06.30 16: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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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국 정비사업장에서 대형사와 중견사의 수주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의 한 재개발 단지 전경.(사진=윤민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올해 하반기 전국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시장에서 대형사와 중견사가 맞대결을 펼치는 사례가 늘어난 전망이다. 대형건설사들이 수주 물량 확보를 위해 지방 사업장은 물론 가로주택정비 등 소규모 사업에도 손을 뻗치면서 중견사들도 실적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에 주택사업 물량이 줄어든 데다 상반기에 굵직한 사업장 수주가 모두 끝나면서 올해 실적 만회를 위한 경쟁구도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부산과 대전 등 지방을 중심으로 굵직한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됐다.

먼저 대전 삼성1구역은 대림산업·고려개발 컨소시엄과 코오롱글로벌이 최종 입찰에 참여하며 양강구도를 펼칠 예정이다. 삼성1구역 사업은 아파트 1612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판매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로 추정 공사비가 약 3960억원에 달한다.

현재 1만 가구가 넘는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전주에서도 오는 7월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사업조합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됐다. 해당 사업장에는 지난 10일 현장설명회 당시 대림산업과 동부건설, 한양이 참석하며 삼파전 대결을 예고한 바 있다. 종광대2구역 사업은 아파트 526가구 및 부대 및 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대구에서는 5300억원 규모의 앞산점보 재개발 사업의 입찰이 진행된다. 앞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 반도건설, 효성중공업 등 6개 업체가 참여한 바 있다.

부산에서는 내달 진행 시공사 선정을 앞둔 해운대구 반여3구역 현장설명회에 현대엔지니어링과 동일토건이 참여하며 수주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해당 현장은 아파트 97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수도권에서도 소규모 사업장에서 수주전이 치열할 예정이다. 수원 권선1구역 재건축 사업장에서는 7월 초 현대엔지니어링과 쌍용건설이 수주 대결을 펼친다. 해당 사업은 아파트 44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에서는 가락현대5차 소규모재건축 사업장에서 포스코건설과 동부건설이 이달 11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며 입찰 의지를 보였다.

중견건설사들은 대형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수주를 위해 금융능력이나 사업추진 속도,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소규모 사업장에도 대형사들이 나타나면서 최소 수십억원에 달하는 입찰보증금을 납부할 수 있는 자금능력과 옵션제공 등 사업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아파트 브랜드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중견건설사들도 이미지 제고가 필요해졌다"면서 "지방 소비자들도 해당 지역 토종기업보다는 서울이나 대도시에서 자리잡은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중견건설사들의 어려움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조합원과 건설사의 신뢰도 중요한 변수라도 조합원의 믿음을 얻는데 주력한다면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전국의 도시정비시장은 약 13조원에 달했으며 이 중 상위 5위의 건설사들이 절반이 넘는 7조원 이상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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