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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선 경전철 사업 예상 노선도 |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서울에서 교통 소외지역으로 평가받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 가격을 형성했던 은평구와 관악구 일대의 집값이 반전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22일 해당 지역을 횡단하는 서부선 도시철도의 민자적격성 통과 소식을 발표해서다. 강남과 강북의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경전철 사업이라 역세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23일 서울시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부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이 전날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서부선은 2호선 서울대입구역∼동작구 노량진역∼은평구 새절역을 잇는 16.15㎞ 길이의 경전철이다. 5개 노선을 환승할 수 있으며 총 구간은 16개역으로 예정됐다. 2023년에 착공해 2028년 개통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조6191억원이다.
서부선 민자적경성조사 통과 소식에 은평구 백련산 일대부터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관악구 서울대 인근에서는 매매가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려서 내놓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은평구 백련산힐스테이트1차의 경우는 전용면적 59.53㎡의 호가가 현재 7억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달까지 실거래가가 6억5000만원으로 상한가를 찍은데 이어 불과 한달만에 5000만원이 올랐다. 바로 인근의 백련산SK뷰아이파크도 전용 59.85㎡의 매매물건이 9억5000만원에 나와있다. 지난 2월 7억9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약 4개월 만에 1억6000만원 급등했다.
서대문구 DMC래미안e편안세상5단지는 급매물이 거래되며 오르락내리락 했던 매매가가 8억원대에서 9억원대 중반으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해당 단지는 전용 59.95㎡의 매물이 최고 9억5000만원까지 나와있다. 같은 평형대의 거래가가 지난 2월 9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지난달 8억6000만원까지도 떨어졌지만 현재 호가는 9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서울대입구역과 숭실대입구역 사이에 위치해 역세권으로 보기는 힘들었던 관악드림타운동아아파트는 전용 60㎡ 매물이 이번 달까지만 해도 6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매물은 최고 7억5000만원이다. 7억원 미만의 매물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계속되는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해 투자 접근성이 낮은 9억원 미만의 매물에 교통호재가 맞물리면서 투자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해당 구역들은 강남보다 교통 편리가 덜하다는 점에서 교통개발이 필요하지만 토지거래허가 등으로 묶이지 않았고, 집값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상승 기대감이 형성된 탓이다.
관악구 일대의 공인중개사는 "서부선 개발 소식이 나온 지는 10년이 넘었는데 이번에 정권이 바뀌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은 것 같다"며 "그러나 정부가 갭투자를 막으려는 장치를 놓으면서 집주인들도 빠른 거래 보다는 시간을 두더라도 기대 가격에 팔겠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가 북쪽과 남쪽을 잇는 여러 개의 경전철 개발 소식을 내놓을 때마다 일대의 집값이 폭등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동대문구 청량리의 경우는 목동과 이어지는 강북횡단선, 중랑구 신내동을 잇는 면목선 개발 계획이 잡히면서 강북의 교통허브라는 기대감에 아파트 매매가가 폭등했다. 1987년 준공된 청량리미주아파트 전용 86.78㎡의 경우는 노후도에 비해 재건축 소식이 더디지만 각종 교통호재로 인해 10억8000만원의 거래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지난달 9억5000만원으로 실거래가가 나오며 최근 들어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평균 호가가 10억원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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