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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서울 대규모 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업계에 긴장감을 주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의 한 고층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윤민영 기자) |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따내며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 실적을 굳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남3구역은 공사비가 총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분야에서 누적 수주액 3조2764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총 실적인 2조8293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기 전까지 올해 도시정비 수주 1위는 롯데건설이었다. 롯데건설은 올해 초 9200억원 규모의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현대건설과의 경합했고, 결국 시공권을 따내며 총 1조5887억원의 누적 실적으로 선두를 달렸다.
현대건설은 올해 한남3구역 외에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북측제2구역 도시환경정비(3037억원) △서울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402억원) △서울 제기4구역 재개발(1590억원) △서울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402억원)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2441억원) △대전 대흥동 1구역 재개발(853억원)△강원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2089억원)△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824억원) 등을 수주한 바 있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인천 송림 1·2구역(6742억원)△울산 중구 B-05구역(1601억원), △청주 사직1구역(1680억원) 등으로 수주하며 현재까지 총 1조23억원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전에 나타난 삼성물산도 입찰에 참여하는 족족 시공권을 획득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와 반포주공1단지3주구에서 각각 2400억원, 8087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1조48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 시장에 나서면서 래미안 텃밭으로 통하는 반포 일대를 집중 공략했다는 분석이다. 반포3주구(1490가구)와 신반포15차(641가구)를 포함해 기존 단지인 래미안 퍼스티지(2444가구), 래미안 원 베일리(2990가구), 래미안 신반포 팰리스(843가구),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475가구) 등으로 래미안 벨트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과 한남3구역을 두고 경쟁을 벌였던 대림산업과 GS건설도 막강한 금융지원과 특화설계 등을 내세우며 주택건설 분야에서 강자의 면모를 내세웠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실적은 미미한 상황이다.
GS건설의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실적은 3297억원 규모의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 1건 수주에 불과하다. GS건설은 지난해 총 1조7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업계 3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상반기가 끝나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의 20% 수준에 머물렀다.
대림산업은 올해 △서울 방배삼익아파트(2314억원) △청주사직1구역(2520억원) △제주탐라삼덕(553억원) 등 3곳에서 총 5387억원을 수주했다. 이는 대림산업의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액 9113억원의 60%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삼성물산과 반포3주구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한건의 정비사업 수주도 따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로 특화설계나 이주비 지원 등에 대한 변별점이 축소되면서 건설사의 금융조달 능력이 시공사 선정의 최우선 순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후분양제, 공사비 조달 등 각종 금융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나섰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민간도급 물량이 줄어들면서 우량 입지가 보장된 정비사업장에서는 금융 능력을 내세울 수 있는 대형사들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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