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실시간 3D 개발 플랫폼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이하 유니티)는 회사 브랜드를 알리는 전속 광고 모델로 디지털 휴먼(digital human) ‘SUA(수아)’를 선정했다. 수아는 게임 개발 등에 사용되는 유니티 엔진의 최신 버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캐릭터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만으로는 실제 인간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럽다. 수아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3D 캐릭터 개발진으로 활동했던 이들이 설립한 수아 디지털(SUA DIGITAL)에서 만들었으며, 이번 유니티 홍보모델을 시작으로 디지털 셀럽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 |
▲유니티의 홍보모델인 디지털 휴먼 ‘수아’ 메인 이미지. |
![]() |
▲자이언트스텝이 언리얼엔진을 기반으로 창조해낸 ‘프로젝트 빈센트’. |
![]() |
▲스마일게이트 VR게임 ‘포커스온유’의 여자 주인공 ‘한유아’의 일상 사진. |
세계 최초의 디지털 슈퍼모델 ‘슈두(Shudu)’는 가수 리한나가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펜티 뷰티(Fenty Beauty)의 립스틱 모델로 등장한 데 이어 명품 브랜드 발망의 모델로도 기용됐다. 현재 슈두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0만2000명에 이른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퉁이 일본의 유명 RPG(역할수행게임) ‘파이널판타지13’의 캐릭터 라이트닝을 2016 S/S 시즌 글로벌 홍보모델로 기용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디지털 셀럽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리스크가 적다는 점이 꼽힌다. 사생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없고, 활동 시간이나 공간에 제약도 없다. 이제는 AR(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오프라인 공연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관련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언택트’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디지털 셀럽의 영향력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언택트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는 경향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디지털 셀럽은 실제 사람보다 리스크도 적은 데다 향후 IP(지식재산권) 확장 가능성도 크다. 기술력만 뒷받침 된다면 뛰어들 만한 신사업"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