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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9주 만에 하락을 멈췄다.
한국감정원이 4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6월 첫째 주를 기점으로 평균 아파트 가격이 9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에서 0.5%로 낮추고 지난 1일 보유세 기준일이 지나가면서 급매물이 소진된 15억 초과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멈추기 시작한 결과다. 특히 9억 이하 중저가 단지들이 오르면서 서울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자치구별 서울에서 가장 상승폭이 높은 곳은 구로구(0.07%)다. 금천(0.03%)·동대문구(0.03%)도 상승세를 뒤이었다. 영등포(0.02%)·동작(0.02%)·관악구(0.02%)도 상승세다. 모두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중저가 단지가 상대적으로 밀집한 노도강의 경우는 상승·보합이 혼재됐다. 노원(0.01%)·도봉구(0.01%)는 소폭 상승했고 강북구는 보합이다.
강남3구의 하락세는 여전하지만 그 폭은 다소 축소됐다. 이는 서초(-0.04%)·강남(-0.03%)·송파구(-0.03%)는 개발호재 있는 일부 단지(GBC인근) 위주로 급매물이 소화되고 호가가 상승한 결과다. 중랑구와 성북구는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은평구는 4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마용성은 9억을 초과한 구축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마포(-0.03%)·용산(-0.02%)·성동구(-0.01%) 모두 매매가가 내려갔다. 강서(-0.03%)·양천구(-0.01%)도 9억 초과 및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한편 6월 첫 주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평균 0.09%가 올랐다. 대전이 0.46%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세종·충북이 각각 0.44% 올랐다. 인천(0.21%)·경기(0.17%)도 상승했다. 코로나19, 산업침체로 각각 경제위기를 겪었던 대구(0.05%)와 울산(0.09%)도 상승했다.
반면 경북(-0.07%)과 제주(-0.04%)·광주(-0.03)·부산(-0.01%)은 매매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