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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는 이날(오후 1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64% 상승한 7690원원에 거래중이다. 대한광통신도 13.08% 오른 4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를 주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책임을 둘러싸고 양국이 거친 설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된 것이다.
미국은 홍콩보안법에 대한 강경한 반대 입장을 표하면서, 경제 제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콩에 대한 경제·통상 분야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 등도 거론된다. 반면 중국은 홍콩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의 통신장비·휴대전화 생산 기업인 화웨이에 제재 수위를 높이자, 중국이 보복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상응 조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의 조처는 세계적 차원의 공급망을 파괴하는 행위다"라며 "중국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압력을 즉각 중단하길 촉구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단호하게 방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폼페이오 미국 장관은 미국의 외교 시설을 상대로 이러한 내용의 5G 클린 패스 구상‘을 발표했다. 이 사실을 전한 크라크 차관은 "모든 대사관을 포함, 미국의 외교시설로 들어오거나 외교시설에서 나가는 5G 데이타는 신뢰받는 장비를 통해 전달돼야 한다"라며 "나는 우리의 모든 동맹과 파트너들에게 여러분의 외교시설들에도 ’5G 클린 패스‘를 요구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전쟁으로 다산네트웍스가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언택드(비대면) 수요가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예상되는 만큼 5월이 가기 전 ‘다산네트웍스’를 주목해야한다고 꼽았다. 이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인터넷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비대면 활동 확대 및 온라인 콘텐츠 소비 증가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전 세계적인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에 힘입어 통신장비주들의 실적과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다산네트웍스만큼 큰 수혜를 받는 업체도 드물 것이다"라며 "다산네트웍스는 중국 화웨이랑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장비 등 모든 부문에서 경쟁 관계에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주력인 일본, 심지어 국내 시장에서도 큰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에선 통신사는 물론이고 일반 법인에서도 화웨이 장비 사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국내의 경우에도 통신사, 금융권, 관공서를 중심으로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다"라며 "특히 일본 통신 4개사로부터의 장비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 확보가 재차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AT&T를 비롯한 전 세계 통신사들은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5G 투자 속도를 늦출 계획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는 과정에서 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5G 투자의 중요성이 오히려 커졌다"라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