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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대림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전경. (사진=대림산업) |
[에너지경제신문 김병만 기자] 이달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5개의 단지가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이른바 ‘줍줍(줍고 또 줍는다)’ 현상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5월 들어 현재까지 서울 아크로 포레스트, 수원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하남 중흥 S-클래스, 인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대구 청라힐스자이 등 5개 단지에서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먼저 대림산업의 서울 성동구 소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지난 20일 무순위 청약에서 3가구 모집에 26만4625명이 신청해 8만820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중 전용면적 97㎡B는 1가구 모집에 21만5085명이 인파가 몰려 21만50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3년 전 분양가로 공급되기 때문에 현재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매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청약수요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의 무순위 청약에서는 50가구 모집에 5만8763명이 몰려 1175대1에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지하철 연장 등 각종 개발 호재들로 인해 주택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이밖에 쌍용건설의 수원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이 21가구 모집에 1만34명이 몰려 4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중흥건설의 하남 ‘중흥 S-클래스’는 2가구 모집에 4043명이 신청해 202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GS건설의 대구 ‘청라힐스자이’는 2가구 모집에 4만3645명이 몰려 2만18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순위 청약은 기존 계약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으로 인해 주인이 없는 물량에 대해 추가 청약을 받는 것을 뜻한다. 줍줍 열기가 고조되는 이유는 당첨만 되면 로또복권만큼 큰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청약신청 규제도 덜 하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가점제, 무주택자 등 청약 관련 규제가 사실상 무풍지대다 보니 이같은 수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자대학교 교수)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분양가격과 시장가격의 갭이 생겨 시세 차익을 노리기 때문"이라면서 "여기에 앞으로 공급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반영되면서 줍줍 현상이 과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무순위 청약이 고소득 계층만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대다수의 단지들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대출이 안되기 때문이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들 단지의 분양 가격대는 현금부자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무주택 서민들이나 일반인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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