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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 맞은 게임빌·위메이드, 흑자전환 비결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5.16 09:00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게임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위메이드와 게임빌이 나란히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해 눈길을 모은다.

◇ 14분기 만에 ‘흑자전환’…게열사 지분법수익 영업수익 반영된 덕

1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은 올 1분기 영업수익(매출) 349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 당기순이익 4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게임빌의 영업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무려 14개월 만이다.

게임빌의 실적 상승의 주 원인으로는 지주사 역할의 강화가 꼽힌다. 올해 1분기 실적부터 계열회사들의 지분법수익을 영업수익으로 반영하면서 지표 상 큰 폭의 상승을 이룬 것이다.

정철호 게임빌 이사는 지난 13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게임빌은 지분법이익이 회사 전체 수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지분법 수익의 영업수익 인식에 따른 관계사들의 추가적인 비용처리 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은 "게임빌 지주사업 강화의 주요 목적은 게임빌 자체의 실적 개선보다는 각각의 계열회사들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성장과 리스크 관리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공유하고, 공유된 미래 성장 전략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은 지난 2017년 초 법률상 사업지주회사로의 전환 이후,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자회사들에 대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국내 계열회사의 사업장 통합 등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자회사 컴투스에 대한 지분 확대를 통해 지배력을 강화해 왔으며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 사업지주회사로서의 자격을 명문화했다. 게임빌은 지난해 말 지주사업 도입과 동시에 지주정책부문을 신설했으며, 산하에 재무기획/인사지원/법무정책/경영지도/인프라관리 5개실을 편성해 운영 중이다.

게임빌은 게임운영주기 상 성수기에 돌입하는 2분기부터 게임사업부문의 점진적인 상승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2분기에는 ‘별이 되어라!’가 좋은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며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도 시즌 업데이트 이후 좋은 지표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어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효율화를 통해 사업실적을 개선하는 한편 사업 지주회사로서의 역할도 성실히 수행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게임빌 로고
◇ 코로나19 반사이익 본 위메이드…해외 라이센싱 수입 ‘껑충’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위메이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거둬들인 라이센싱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는 올 1분기 매출 310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 당기순이익 8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특히 위메이드의 전체 매출의 66%에 달하는 해외 매출은 전분기 대비 50%,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204억3700만 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중 라이센싱 사업 비중은 81%에 달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3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코로나19로 중국이 잠겨 있었던 2~3월과 4월 해외 라이센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또 ‘미르의 전설2’ IP(지식재산권) 사업 확대로 새로운 라이센스 게임 출시 등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자사의 핵심 IP(지식재산권)인 ‘미르의전설’ 관련 지식재산권 단속을 강화하고 손해배상을 적극적으로 청구해 자사 IP 보호 강화에 더욱 힘쓴다는 전략이다.

장 대표는 "최근 ‘미르의 전설3’ 중재 판결이 나왔고, ‘미르의 전설2’도 곧 나올 것"이라며 "손해배상액 예상치는 과거 인터뷰에서 말씀드렸던 금액(약 5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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