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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최근 해외에서 감염된 후 유입된 사례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서울 곳곳에서 잇따라 보고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이 중 최소한 3명은 무증상 상태였고 그중 1명은 검사를 받고 나서도 다른 지역에으로 이동해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서울 중랑구는 미국에 다녀온 21세 남성(면목동 거주, 중랑구 11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2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무증상 상태였다. 그는 25일 오전에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에 응한 데 이어 오후에는 지하철로 면목역-건대입구역-신촌역 등 경로로 이동해 신촌역 근처에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랑구는 일단 이 환자의 관내 활동 동선을 파악하고 25일 오후 2시 43분께와 오후 8시께 면목역을 이용했던 구민 중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즉시 중랑구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는 이 환자가 신촌역 근처 등 중랑구 외 지역에서 활동한 동선에 대해서는 해당 자치구들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중랑구는 "검진대상자는 검체 채취를 마친 후 반드시 귀가해야 하고 외부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우리 구 선별진료소에서 전달하고 강하게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확진자가 이를 위반한 것이 확인 돼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랑구는 자가격리자들이 더욱 철저히 지침을 준수하도록 조치해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북구는 영국에 다녀온 24세 여성이 이날 확진됐다고 밝혔다. 성북구 14번으로 관리되는 이 환자는 24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당시 무증상이었으며, 25일 성북구보건소에서 검체 채취에 응해 그다음 날 양성 판정 통보를 받았다.
송파구 가락1동에 사는 22세 여성(송파구 20번 환자)도 24일 영국으로부터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 무증상이었다. 그는 25일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그다음 날 확진됐다.
구로구에서는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59세 남성(구로구 25번 환자)이 필리핀에서 입국한 후 검사를 받고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리봉동에 사는 58세 여성 환자(구로구 24번)도 이날 확진됐다.
이 환자들은 26일 확진 통보를 받아 서울시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집계로 발표한 내용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한편, 서울시의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집계에 따르면 서울 발생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361명이었고 이 중 77명이 해외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였다. 당시 집계된 사례에는 26일 확진된 경우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