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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이 26일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 사회가 ‘비대면’과 ‘비접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 상황이 상당히 어렵지만, SK텔레콤은 국내 정보통신기술을 대표하는 회사로서 이를 획기적인 기회로 삼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철저한 사전 방역을 실시했으며 주주총회 당일 참석자들의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좌석 간격을 넓히는 등 주주들의 건강과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26일 오전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019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총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을 위해 주총 현장을 동영상으로 생중계하고, 주주들의 질문을 온라인을 통해 받아 실시간으로 답하기도 했다. 정기주총을 온라인으로 개최한 것은 국내 통신업계 최초다.
이날 박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일부 사업영역에서는 타격을 받고 있지만, 또 일정부분 새로운 기회도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공항 출국자수 등이 크게 줄어들면서 회사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로밍사업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거리 유동인구도 80% 가까이 줄어들면서 SK텔레콤 매장을 찾는 방문객 숫자도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자영업자들의 폐점이 속출하면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했던 서비스의 폐지도 속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사장은 비MNO 사업인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미디어 소비시간이 증가하고 있고, 콘텐츠 소비가 개인화하고 있다는 점은 미디어 사업의 기회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백만 가입자를 돌파한 SK브로드밴드와 새로 출범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웨이브’의 고객을 합치면 1000만 고객”이라면서 “자체 콘텐츠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면서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자체 콘텐츠 생산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넷플릭스’와 선의의 경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안 분야에 있어서는 “SK ICT 패밀리사 시너지를 통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 부문”이라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 자영업자 폐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열화상감지카메라’를 비롯해 터치가 필요없는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니즈도 늘어나면서 보안 사업에게 또다른 기회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을 운영하는 커머스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국내 e커머스 시장은 10개 이상의 플레이어가 존재하는 치열한 접전지”라면서도 “11번가는 SK스토아 등과 협력해 좋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T페이나 SK포인트페이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고객 구매방식을 바꾸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검색과 커머스 서비스, 트래픽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해 커머스 포털로 변신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조대식 기타비상무이사와 안정호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김용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과 김준모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또 SK그룹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가 지난달 전면 개정됨에 따라,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이해관계자 행복’ 등 행복경영 방침을 정관 전문에 반영했다. 아울러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박정호 사장, 유영상 MNO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원 총 10명이 부여 대상자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국내 ICT 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로서 디지털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 우리만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일찍부터 디지털워킹시스템을 준비해온 덕분에 국내 대기업 최초로 선제적 재택근무를 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이 ‘일하는 방식’을 성공적으로 바꾼 모습은 사회의 혼란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생각한다”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와 국민들이 보여준 노력이 세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세계 캐피털마켓에서도 우리 기업들에 대한 ‘코리아디스카운트’가 없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통사 최초로 ‘온라인 주주총회’를 열어 시간적·거리적 제약 조건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이 PC나 모바일을 통해 경영진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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