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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코나EV (사진=현대자동차 인도법인)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전략형 전기차 SUV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인도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완충시 300km정도를 주행할 수 있는 인도 전략 전기SUV를 개발하고 있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인도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카 프로페셔널'에 "인도 고객들에게 제공할 저렴한 EV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해당 EV를 2년 안에 공개하겠다"며 "이 제품은 인도산 제품이 될 것이고 조건에 부합하는 다른 시장에 수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현대차가 인도형 EV 개발 카드를 꺼내든 것은 '가격경쟁력'에서 앞서는 제품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코나EV는 237만루피(약4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올해 1월말까지 8개월간 331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경쟁모델인 MG ZS EV나 타타 넥슨 EV 등이 성능은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에 도전하고 있고 더 저렴한 전기차들의 등장이 속속 예정되면서 현대차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전기차의 가격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현지 배터리 수급량을 늘리기 위해서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새로운 EV를 위해 잠재적인 공급 업체들과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격 범위를 결정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지만 주행 범위에 있어서는 200km~300km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