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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외이사에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오규택 교수 추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2.25 13:43

국내 금융지주 최초 여성 사외이사 2명 재임 전망

▲KB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된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사진=KB금융)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KB금융지주가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기존 사외이사인 스튜어트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등 4명은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KB금융은 25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상법,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검증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선주 후보는 기업은행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을 거쳐 여성으로서는 국내에서 처음 은행장을 맡았다. 오규택 후보는 공인회계사이자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로서 모아저축은행, 키움증권 등에서 사외이사를 지냈다. 공적자금위원회 위원 등을 맡은 금융·재무 분야 전문가다.

KB금융 사추위는 지난해 12월부터 5년 임기 만료로 퇴임 예정인 유석렬, 박재하 사외이사의 후임 인선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KB금융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프로세스는 총 3단계로 구성되며, 각 단계별로 주체를 엄격히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KB금융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사회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 김유니스경희 이사를 선임했고, 2018년 퇴임과 동시에 최명희 이사를 선임하는 등 여성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이번 사외이사 추천 후보가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 여성 사외이사 2명이 재임하는 최초 사례가 된다.

이렇게 되면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14.3%에서 28.6%로 높아지게 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20년까지 목표로 권고한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40%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이사회가 전문성, 직업, 성별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사외이사의 전문분야가 금융경영, 재무, 회계, 리스크관리, 법률·규제, 소비자보호 등으로 다양하게 분포됐으며, 외국국적 사외이사 · 여성 사외이사도 포함돼 있을 정도로 이사회 다양성이 잘 갖춰졌다"며 "이번 사추위 결정이 이사회의 다양성을 한층 더 높이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과 이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 2명과 중임 사외이사 후보 4명은 내달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KB금융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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