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송재석 기자기자 기사모음




한수원 새울본부, 원전 사고 '컨트롤 타워'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2.25 12:46

작년 말 이사회서 의결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내진설계 7.4 로 강화

▲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신사옥. (사진=한수원)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울산 새울원자력본부에 비상대응거점을 구축하며 강진으로 인한 대형 원전 사고에 대비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작년 12월 26일 새울본부 비상대응거점 신축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비상대응거점은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 수습을 지휘하는 컨트롤 타워다. 새울본부 내 연면적 3500만㎡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지어지며 투자액은 수백억원이다.

비상대응거점은 최대지반가속도 0.5g를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된다. 최대지반가속도는 지진파에서 측정하는 최대가속도로 중력가속도(g) 단위로 나타낸다. 수치가 클수록 지반이 많이 흔들린다는 뜻으로 0.5g은 진도 7.4정도에 해당한다.

한수원은 2024년 까지 비상대응거점을 마련해 원전 안전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새울본부는 한수원이 원전 수출을 위해 개발한 신형 가압경수로(APR1400) 모델인 신고리 원전이 밀집한 곳이다. 신고리 3·4호기(각 1400㎿급)는 작년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5·6호기는 동일 용량으로 건설 중이다. 2024년 모두 준공되면 5600㎿ 규모의 원전이 가동되는 만큼 사고 대비책이 필수적이다.

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2014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비상대응거점을 검토해왔다. 작년 4월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비상대책실 부지 내 설치, 비상대응거점 건물 명시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설치 기준을 제시하며 사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