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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부사장. |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솔루션의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한화케미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결합해 새롭게 출범한 한화솔루션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김동관 전략부문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관 부사장은 지난해 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올해부터 ㈜한화 전략부문장도 겸직하고 있다.
이밖에 이날 한화솔루션은 총 4명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추가로 발표했다. 어맨다 부시 세인트 오거스틴 캐피털 파트너사 파트너, 시마 사토시 전 소프트뱅크 사장실장,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 등이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은 오는 3월 중순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의결된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지난해 매출 9조5033억원, 영업이익 37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6.8%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폴리실리콘 설비에 대한 전액 상각 처리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 24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은 또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총 발행 주식의 1%를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하고, 보통주 1주당 200원(우선주 250원)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규모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총 631억원에 해당한다. 한화솔루션 측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 친화정책 기조를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주식 소각과 배당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태양광 부문은 지난해 1~4분기 연속 흑자를 거두며 연간으로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이후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 멀티(다결정) 태양전지에 비해 발전 효율이 좋은 모노(단결정) 태양전지 비중을 크게 늘린 데다가 태양전지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 주요 선진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케미칼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매출 3조5264억원과 영업이익 1749억원이 전년에 비해 모두 두 자리 수 줄어들었다. 에틸렌 등 원료비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요 감소 여파로 폴리에틸렌·PVC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탓이다.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첨단소재 부문은 전방 산업인 자동차 업계의 부진 영향으로 영업손실(307억원)이 전년에 비해 소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