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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궤도위성 ‘천리안 2B호’가 19일(현시지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발사된다. 사진은 천리안 2B호의 개발 과정을 담은 모습.(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동아시아 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유발 물질을 관측할 수 있는 ‘천리안위성 2B호’(정지궤도 복합위성 2B호)가 19일 발사된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천리안위성 2B호는 19일 오전 7시 18분께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될 계획이다. 위성을 우주로 보낼 발사체는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Ariane)-5다.
발사 11시간 23분 전부터 최종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4시간 38분 전부터 3시간 30분에 걸쳐 발사체 추진제 주입이 이뤄진다. 발사 명령이 내려지면 1초 뒤 1단 엔진이, 약 7초 뒤 고체 부스터가 점화하며 발사체가 이륙한다.
천리안 2B호는 지난달 5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을 떠나 항공편으로 6일 기아나 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우주센터에서는 약 한 달간 위성 상태 점검 등 발사 준비 과정이 진행됐다. 이후 발사체는 17일 발사대로 이동을 마쳤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2월 19일로 예정된 발사를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지난달 20일 밝힌 바 있다.
천리안 2B호는 한반도 상공 3만6000㎞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유발 물질을 관측하는 세계 최초의 환경감시 정지궤도 위성이다. 지구의 자전 주기와 같은 속도로 회전해 항상 같은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
19일 발사 뒤 위성이 고도를 높여 정지궤도에 안착하면 10월부터는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를, 내년부터는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를 관측해 한반도에 보내게 된다.
최재동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지난해 말 기아나에 온 뒤 위성 본체 점검을 이어왔다"면서 "19일 발사를 마친 뒤 첫 교신과 태양전지판 전개 등을 확인해 초기 성공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항우연 선임연구원은 "2018년 12월 천리안 2A호 발사 때보다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지만, 발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 위성으로 한반도 해역의 녹조와 적조, 유류 유출 등도 관측해 해양환경 보호와 수자원 관리, 해양안전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천리안 2B호는 2022년 이후에 발사되는 미국 위성(TEMPO)과 2023년 이후 우주로 나가는 유럽 위성(Sentinel-4)과 함께 글로벌 환경감시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천리안 2B호의 관측 범위는 일본에서 인도네시아 북부, 몽골 남부까지다. 여기에는 필리핀,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13개 국가가 포함된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B호가 적기에 개발돼 미국, 유럽과 함께 글로벌 환경감시체계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라며 "향후에도 전 지구적 환경감시와 재난대응 등에서 우리나라가 주요한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위성개발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