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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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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결국 로또분양되나…HUG 갈등 여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2.18 08:10

▲분양가상한제 적용 임박을 두고 둔촌주공과 HUG가 분양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철거가 이뤄지고 있는 둔촌주공 공사현장.(사진=윤민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분양가상한제 적용 임박을 앞두고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협상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국에 1분기 신규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과는 반대 분위기다. 오는 4월 29일 이전까지 분양승인 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지 못하는 단지는 분양가 책정에 제동이 걸린다.

둔촌주공 조합은 지난해 관리처분인가 당시 일반분양가를 3.3㎡ 당 평균 3550만 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분양가 협상에 난항이 생긴 이유는 HUG가 둔촌주공의 적정분양가를 3.3㎡당 2600만 원∼3000만 원대라고 봤기 때문이다. 당초 4000만 원대를 원한 조합과는 가격 격차가 크다.

조합 측은 둔촌주공의 총 가구수가 1만2032가구(일반분양 4786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인데다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둔촌오륜·중앙보훈병원역이 인접한 역세권이라 향후 미래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주변 단지 시세를 고려하면 HUG의 기준대로 분양가 심사가 이뤄질 경우 조합원들이 일반분양자의 로또청약을 돕는 상황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현재 KB시세 기준으로 둔촌주공으로 부터 약 3.6㎢ 반경에 있는 고덕2단지의 경우 고덕그라시움으로 재건축하면서 30평대(115㎡)가 약 14억 원이 넘었다. 3.3㎡로 환산하면 4017만원 정도다.

조합 관계자는 "고덕 그라시움보다 더 가까운 송파 헬리오시티도 비슷한 평형대(110㎡)가 18억이 넘으며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 상황에서 개발호재를 앞둔 둔촌주공의 상황은 왜 변함이 없는지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다.

가구 수와 지하철 노선 수, 인구를 수용할 학교까지 추가로 들어서게 되면 둔촌주공의 향후 시세가 현재 분양가보다 폭등할 것이 뻔해 일반분양자들만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둔촌주공은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해당 돼 주변 아파트 분양가를 고려해 책정되지만, 아직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이라 분양가 책정에 대한 HUG의 정확한 내부기준이 알려지지 않는 상황이다. 일반분양가가 낮으면 표면적으로는 집값이 크게 상승하지 앉은 것처럼 보이지만, 둔촌주공의 경우는 로또분양이 예상되는 현장으로 조합이 예상한 분양가보다 낮게 책정된다면 오히려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을 사이에 둔 광진구의 경우 전반적인 아파트 시세가 강동구 보다 낮지만 지난해 분양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730가구)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3345만 원이었다"며 "주변 시세를 고려해야 오히려 시장의 왜곡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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