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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해외 건설 수주 기세가 무섭다. 현대건설(1조8000억원), 삼성물산(1조68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3조5000억원) 등 대형 건설사들은 세계 각지에서 수 조원짜리 프로젝트를 가져왔다. 전체 수주액은 한 달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실적 향상과 경쟁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말 그대로 ‘잭팟’ 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건설업계의 표정은 마냥 기쁘지 않다. 언제 상황이 바뀔 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해외수주는 현지 발주처 사정과 클레임 관리, 문화 차이 때문에 ‘힘들다’, ‘어렵다’는 말을 따라 붙는 분야다. 수주액은 매년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고 등락폭도 크다. 2018년 수주액은 10년 전인 2008년 수준으로 되돌아 갔고 지난해 실적은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제는 잭팟 보다 지속가능성에 목표를 두고 차곡차곡 단계를 밟을 차례다. 단순시공에서 벗어나기 위한 건설사들의 움직임은 이미 활발하다.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기획부터 시공, 관리를 아우르는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화학사 합병, 주택 서비스 개발 등 기존 건설업의 판을 바꾸고 있다. 해외건설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쌍용건설은 고급건축 분야를 공략해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두바이 주메이라 에미리트타워 호텔 등 글로벌 랜드마크를 남겼다.
정부도 투자개발형사업이나 민관합동사업(PPP) 수주를 돕기 위해 해외인프라 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설립했고 6조원 규모 해외수주 정책금융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힘을 싣고 있다.
남은 과제는 중장기적인 건설외교활동이다. 국내 주택사업이 부진하다고 무작정 해외 수주건수만 늘리면 부실 수주를 키울 것이 뻔하다. 건설업계는 2010년대 초 저가 수주와 부실 수주의 부작용을 겪은 만큼 선별적 수주를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민·관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원 팀’을 구축하고 금융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의 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건설업계는 해외시장에서 시공업체를 넘어 개발업체로 거듭날 기로에 서있다. 해외수주 낭보가 연말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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