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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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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도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갤럭시 핏' 생산 지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2.06 13:22

신종코로나 확산에 베트남 공장 타격
스마트밴드 '갤럭시 핏' 생산 지연

▲서초동 삼성사옥 앞 모습.


삼성전자의 일부 모바일 제품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여파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재고가 거의 소진되고 있는 제품은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핏'이다. 한국 전자산업도 신종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핏'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 갤럭시 핏은 전량 베트남에서 생산되는데, 중국에서 생산되는 일부 부품이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공급이 늦춰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도 갤럭시 핏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문자 등을 보내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고 있다. 갤럭시 고객센터는 공지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중국 생산인 일부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갤럭시 핏 입고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갤럭시 핏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지난달 31일 제품을 신청했는데 일주일 가까이 배송 받지 못하고 오늘(6일)에서야 이런 공지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도 해당 제품은 ‘상품 준비중’이라는 문구가 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핏' 2종.


갤럭시 핏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출시한 스마트 밴드다. 손목에 차면 걷기, 달리기, 자전거, 로잉머신 등 운동 6종을 감지해 기록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삼성 헬스’ 어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하면 90종 이상의 운동 기록도 가능하다. 24시간 심박수 모니터링과 수면 상태,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고, 심신 안정을 위한 호흡 가이드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제품 입고 일정이 확인되는 대로 갤럭시 핏 배송 안내를 다시 할 예정이다. 그러나 다양한 부품으로 이뤄진 모바일 제품은 1개 부품만 차질을 빚어도 조립 공정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가 장기화할 경우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갤럭시 핏의 생산과 고객 인도 시기는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부품 공급 차질에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의 공급선을 다른 지역으로 돌려도, 사태가 장기화되면 당장 물량 완전 대체가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갤럭시 핏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주력 생산 기지는 베트남에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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