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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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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마스크 물량확보 전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2.04 16:23

대형마트·온라인 줄줄이 마스크 입고물량 늘려

트레이더스

▲지난 3일 오후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을 찾은 소비자가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신종 코로나(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유통업계가 마스크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유통기업들은 마스크 제조·공급업체와 손잡고 입고 물량을 확대,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마스크 구매가 늘자 최근 마스크 협력업체를 방문해 마스크 생산·판매 물량에 대한 협의를 진행, 마스크 판매 확대에 나섰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마스크를 한번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1인당 구매수량을 제한한다. 이마트는 인당 30매, 트레이더스는 인당 1박스(20매~100매)로 한정 판매한다.

11번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 50만장을 긴급 직매입해 판매한다. 이달 4일부터 ‘블루인더스 KF94‘ 20만장을 온라인몰 최저가 수준인 50장 세트 1박스에 3만4900원에 판다. 현재 11번가는 보건용 마스크 셀러들과 협의해 추가 물량을 확보 중이다. 이를 통해 오는 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마다 마스크를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마켓컬리도 공급사와 협업을 통해 마스크 물량을 추가 확보,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마켓컬리 측은 "공급사와 추가 협의를 통해 마스크 입고물량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유통기업이 마스크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은 신종 코로나 공포가 확산되면서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판매된 마스크 물량(낱개기준)은 370만 여개, 일 평균 약 53만 개로 전년 1~2월 1일 평균 판매량에 비해 30배가량 증가했다.

온라인몰에서도 마스크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설연휴 중 주말동안 티몬의 마스크 매출은 전주대비 23배, 2주전 대비 35배나 급증했다. 위메프는 지난 주말(2월 1~2일) 마스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14%, 강아지 마스크는 656%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급격히 늘어난 마스크 수요를 판매자들의 기존 재고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물량 확보를 위해 대형제조사와 협력하고 자체 브랜드(PB) 제품의 공장을 추가 가동시키는 등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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