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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 대선의 핵심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냐 민주당의 정권 탈환이냐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 46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선출을 위한 첫 경선 무대인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가 3일 오후 7시(현지시간) 시작된다.
이번 미 대선의 핵심 쟁점은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이냐, 민주당의 정권 탈환이냐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선언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선출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인 반면 민주당은 이에 맞서 대선주자를 뽑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민주당의 첫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전국 최초’라는 명칭이 따라다니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하면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서 이후 열릴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수많은 후보를 상위 3명 안팎으로 1차 ‘정리’하는 역할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민주당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당시 유력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1위에 오르면서 유력주자로 발돋움해 결국 대선에서 승리했다.
AFP통신은 "아이오와에서는 3장의 티켓이 있다"는 정치적 격언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첫 경선에서 3위권 안에 들어가는 데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상위 3명의 후보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비롯해 향후 경선 일정을 소화하고 다수 지역 예비선거가 집중된 3월 3일 ‘슈퍼 화요일’까지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한 첫 코커스에서 이긴 후보는 후원금이 몰리는 효과까지 얻게 돼 초기에 기반이 취약한 후보라도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
이렇듯 아이오와 주 코커스는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만큼 중요한 승부처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선은 혼전 구도에서 누가 1위를 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에 더해 통상 상위 3명은 향후 레이스에서 계속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 속에 누가 3위권에 들 것인지도 주목된다.
중도 진영을 대표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안정감과 함께 본선 경쟁력을 내세우며 ‘대세론’을 강조하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강성 진보 성향 지지자들과 청년 세대의 지지를 토대로 2016년에 이어 ‘아웃사이더 돌풍’ 재연에 도전한다. 무소속 샌더스와 달리 민주당 내 진보 입장을 대변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중도 성향의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3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 바이든·샌더스 강세지만 난무하는 변수로 승자는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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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사진=AP/연합) |
현재 아이오와 주 경선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상원의원의 양강구도로 좁혀진 상황이다.
지난 2일 미 CBS방송이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와 함께 지난달 22~31일 아이오와의 등록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이 각각 25%로 동률을 이뤘고 부티지지 전 시장이 21%로 이들을 뒤쫓고 있었다. 워런 상원의원은 16%를 기록했다. CBS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때 샌더스 26%, 바이든 25%, 부티지지 22%, 워런 15%와 비슷한 흐름인 셈이다. 이처럼 아이오와에서 샌더스와 바이든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아이오와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몬마우스가 지난달 23~27일 실시한 조사에서 바이든 23%, 샌더스 21%, 부티지지 16%, 워런 15%로 나타났다. USA투데이가 지난달 23~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25%, 샌더스 19%, 부티지지 18%, 워런 13%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뉴욕타임스의 지난달 20~23일 조사에서는 샌더스가 25%로 1위를 달렸고, 이어 부티지지 18%, 바이든 17%, 워런 15% 순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지난달 26∼29일 민주당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샌더스 후보가 27%로 26%를 기록한 바이든 후보를 1%포인트 앞섰다. 워런(15%),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9%), 부티지지(7%)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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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후보는 국가 운용 단일 의료보험제도 ‘메디케어포올’, 대학 무상교육, 부유세 부과 등 강력한 진보 성향 공약을 내걸면서 2·30대의 젊은 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부유세 등의 언급 없이 전임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정책과 유사한 공약으로 백인 중도층을 끌어안고 있다. 시절의 정책과 유사한 공약으로 백인 중도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누가 승자로 거듭날지는 예측불허인 상황이다. 아직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을 못한 부동층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뉴욕타임스는 아이오와 민주당원 중 아직 약 3분의 1이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해 부동층 판세가 승자를 좌우할 것으로 점쳤다.
또한 코커스가 현장의 바람을 타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욱 쉽지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주당의 코커스는 당원들끼리 격론을 벌인 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쪽으로 이동한 뒤 마음을 정하지 못한 지지자를 데려오는 독특한 선거 방식으로 유명하다.
빠르게 성장하는 라티노(라틴 아메리카계 미국인) 지역사회의 표심도 관심이다. 백인이 다수인 아이오와주는 2000년 이후 히스패닉 인구 비율이 2배 이상으로 늘어 전체의 6.2%를 차지, 소수민족 중에서 최대 집단이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에 샌더스 선거캠프는 이들을 겨냥, 폴란드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샌더스의 아버지가 등장하는 스페인어 디지털 광고를 만들었다.
경선 룰인 ‘15% 지지율’도 변수다. 당원 15%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그 후보는 제외되고 이 후보를 지지한 당원들은 다른 지지 후보를 정해야 한다. 이런 ‘갈아타기’를 통해 상위권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년에는 몇 차례 ‘재조정’을 거쳤지만 올해는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한 차례만 재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CBS방송은 전했다.
이렇듯 이번 민주당 경선은 변수가 난무하는 대혼전이 펼쳐져 섣부른 판단은 어려워 보인다. 특히 역대 사례를 보면 아이오와 첫 코커스에서 승리한 후보 대다수가 대선 후보로 지명됐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와 관련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CNN방송에 "아이오와는 예전만큼 중대한 지역이 아니다"라며 패배 시의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미국은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11일(현지시간)에 뉴햄프셔 주에서 프라이머리를 치른다. 3월 3일에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조지아 등 16개 주에서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을 거쳐 6월까지 주별 경선을 마무리한다.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은 7∼8월에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 트럼프, 대선주자 일괄 비난…"샌더스는 공산주의자"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특집방송 중간에 나온 인터뷰에서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일괄 비난했다.
3일 아이오와 주 코커스를 앞둔 민주당 주요 후보들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졸린(Sleepy) 조"라며 "나는 그저 그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의 아들을 거론, "헌터는 어디에 있나?"라며 헌터 바이든은 직업도 없지만, 우크라이나와 중국 등지에서 수백만 달러를 벌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는 샌더스 상원의원을 향해서는 "나는 그가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한다"며 "버니를 생각할 때면 공산주의가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샌더스 의원이 모스크바에서 결혼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사회주의자를 훨씬 넘어선다"고 했다. 이는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의 강성 진보성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조하는 취지로 보인다.
민주당의 또다른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워런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포카혼타스"라며 "모든 것이 꾸며낸 이야기이다. 그는 진실을 말할 수 없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원주민 혈통을 내세우는 워런 의원을 ‘포카혼타스’라고 부르며 조롱해왔다.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뒤늦게 뛰어든 ‘억만장자’ 블룸버그 전 시장에 대해서는 또다시 "꼬마(little)"라며 "오로지 꼬마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이젠 후보 토론에 서기 위해 상자(box)를 얻고싶어 한다"고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존재감이 없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강력한 광고집행 등을 통해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저녁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TV광고에 1100만달러(130억원)가 소요되는 60초짜리 광고를 구매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기준 방송 광고 2억 2600만달러(약 2705억원)를 포함해 모두 2억 8900만달러(약 3459억원)를 지출했다. 이는 광고 지출액 기준으로 대선 주자 중 1위다.
이 밖에 그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당내 급진좌파에 떠밀려 탄핵 추진을 발표했다고 주장하며 "최악의 악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탄핵 과정은 매우 불공평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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