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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입주 때와 다르네"…강동구 고덕 전셋값 강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1.05 09:13

고덕지구 1만2천가구 입주에도 매주 1000만원 상승
‘헬리오시티’ 입주 때 송파구 전셋값 하락과 대조적
비과세 조건 ‘2년 거주’ 강화로 실거주 증가·매물 감소

▲서울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사진=오세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대규모 입주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로 송파구 일대 전셋값이 크게 떨어졌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강동구의 전월 대비 전세가격 변동률은 0.85%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1.11%)구 다음으로 많이 올랐다.

실제 강동구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입주를 시작한 ‘고덕롯데캐슬 베네루체’의 전셋값은 매주 10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 오르고 있다. 매물로 나와 있는 이 아파트 전용 84㎡ 의 전셋값은 4억~5억원 정도다. 같은 날 입주를 시작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의 전용 84㎡도 4억~5억원대에 전세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한 ‘고덕 그라시움’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다. ‘고덕 그라시움 전용 82㎡의 전셋값은 현재 4억2000만~4억7000만원 수준이다.

고덕지구 전셋값 강세는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 2018년 말 9510가구에 달하는 헬이오시티 입주가 시작되면서 송파구 전셋값은 6개월 넘게 하락했다. 입주 시작 전인 2018년 초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전셋값은 9억원까지 올라갔다.하지만 입주가 시작되자 전세 물량이 급증하면서 전셋값이 5억원대로 떨어졌고, 집주인이 잔금을 치르기 위해 내놓은 급매물 일부는 4억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당시 송파구의 전셋값 하락은 인근 강동구까지 영향을 끼쳤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송파구 전셋값은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두고 출렁이었던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5.0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의 영향을 받은 강남4구의 전셋값도 △서초구 -3.70% △강남 -2.94% △강동-1.10% 등 내려갔다.

현재 강동구 고덕지구는 헬리오시티 못지않게 대규모 입주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고덕그라시움(4932가구)를 시작으로 12월 31일 고덕롯데캐슬 베네루체(1859가구)와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1745가구) 등이 입주를 시작했다. 또 오는 2월에는 4066가구 규모의 ‘고덕 아르테온’이 입주할 예정이다.

총 1만2000여가구의 입주가 진행됨에도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실거주 요건이 강화되면서 조합원들의 실거주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덕지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9·13 대책으로 1주택자 비과세 요건에 ‘2년 거주’가 추가되면서 비과세 요건을 맞추려고 직접 거주하는 조합원들이 늘었다"면서 "여기에 12·16 대책으로 잠실 일대 전셋값이 급등하자 수요자들이 전세 물량이 상대적으로 강동구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고덕지구 신축 아파트값도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덕지구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전셋값이 오르면 매매가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전셋값 상승이 이어진다면 매매가격도 곧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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