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아건설산업 등 SM그룹 계열사 5곳 불시 세무조사

오세영 기자 claudia@ekn.kr 2019.12.15 09: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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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조사에 앞서 계열사부터 건드린 것" 관측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SM그룹 계열사에 대해 국세청이 불시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지방국세청은 SM그룹 계열사 5곳을 상대로 불시에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5곳은 동아건설산업·우방산업·SM하이플러스·SM생명과학(서울지점)·라도 등이다. 이들 업체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자녀들이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거나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꼽히고 있다.

시행사인 라도의 우기원 대표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장남이 회사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라도는 현재 건물 건설업으로 등록돼 있다. 사원수는 2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162억7487만원에 달한다. 당기순이익은 189억7720만원, 순이익률은 116.6%다.

삼환기업의 인수 주체인 SM생명과학은 ‘승계 핵심’으로 꼽힌다. 우오현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총 97.7%에 달하기 때문이다. 우오현 회장과 자녀인 우명아·우지영 씨가 각각 21.7%, 이 회사 대표인 우연아 씨가 32.6%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동아건설산업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설회사 중 하나다. 경남기업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경남기업은 동아건설산업에 653억원에 인수되면서 SM경남기업으로 사명을 바꿨다.

우방산업은 모회사인 삼라와 합병을 앞두고 있다.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24일이다. 존속 법인이 우방산업은 합병 종결 이후 사명을 삼라로 변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M하이플러스는 한국도로공사가 설립한 주식회사 하이플러스카드가 지난 2011년 민영화되면서 SM그룹 계열사로 포함됐다.

이들 계열사 5곳이 한번에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점에서 국세청 칼 끝이 SM그룹을 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무조사가 진행된 5개 업체는 우오현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대표이사로 올라 있는 등 계열사 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곳들"이라면서 "최종 타깃인 그룹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계열사를 먼저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SM그룹은 삼라를 중심으로 건설에서 시작해 제조, 해운, 서비스, 레저 부문 등으로 사업을 넓히면서 올해 재계순위 35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부실정리대상기업을 인수하면서 외형을 확대하다 보니 순환출자고리가 많고 계열사 구조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SM그룹 관계자는 "각 업체에 확인해 본 결과 우방산업은 조사 대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세무조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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