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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광물자원 간암치료제 신약개발에 활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2.09 15:54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국내에 매장돼 있는 양질의 광물자원이 간암치료제 개발에 활용된다.

지질자원연구원은 9일 경북 포항 테크노파크에서 간암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벤토나이트-소라페닙 복합체 등 메디컬 점토 기반 신약 후보 물질 5종에 대해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술이전 금액은 선급금 3억 원과 단계별 성공보수 17억 원으로 총 20억 원의 정액기술료이며 특허 재실시 시 별도의 배분 수당이 있다.

경상도 지역에는 벤토나이트·불석·규조토 등 양질의 광물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역일자리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적정기술화를 위해 2016년부터 지역 점토와 바이오를 융합하는 메디컬 점토 실증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신약 후보 물질들은 국내에서 산출되는 메디컬 점토를 활용해 개발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지질자원연구원은 설명했다.

벤토나이트는 메디컬 점토로 활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국내 광물자원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칼슘을 함유한 국내 벤토나이트가 의약품 원료로 사용하는 데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의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국내 벤토나이트의 산출지와 청정가공공정, 품질분석, 활용기술개발에 관한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기존 간암 표적항암제 소라페닙은 용해도가 낮아 체내흡수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강일모 지질자원연구원 박사 연구팀과 이장익·김대덕 서울대 약대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벤토나이트에 표적항암제를 분자상태로 담지하는 기술로 벤토나이트-간암 표적항암제 복합체를 개발했다. 동물시험결과 벤토나이트-간암 표적항암제 복합체의 체내흡수율이 기존 제품 대비 20배 이상 획기적으로 개선됨을 확인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번 복합체 기술을 바이오파머에 기술 출자했으며 내년 초 비임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 지정된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제1호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복철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 벤토나이트는 칼슘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화장품부터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첨단 바이오산업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벤토나이트 원료의약품화를 위한 청정제조공정 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 개발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연구자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복철 지질자원연구원 원장과 김원묵 바이오파머 대표이사, 송경창 포항시 부시장, 이임식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송미영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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