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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의 자율포장대 운영 중단 안내문.(사진=롯데마트) |
8일 환경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내년 1월1일부터 자율포장대 운영을 중단한다. 자율포장대를 없애는 대신 롯데마트는 7리터 장바구니와 46리터 장바구니를 각각 500원과 3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기존 43.7리터 장바구니보다 30% 용량을 늘린 56리터 대형 장바구니를 대여해주기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자율포장대 폐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8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농협하나로유통 등 4개 대형마트가 환경부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환경부와 대형마트 4개사가 진행한 최근 회의에서 종이상자 자체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함께 쓰이는 플라스틱 끈과 테이프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올 12월~내년 1월 중 종이상자 제공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환경부와 종이상자 사용과 관련해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자율포장대에서 사용하는 테이프 등 플라스틱이 연간 658톤에 이른다"며 "종이상자를 없애는 것에만 너무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그것보다는 종이상자와 함께 플라스틱 끈이나 테이프를 너무 많이 쓰고 있고 이에 종이상자를 재활용할 수 없는 게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