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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카뱅 지분 처분, 한국투자증권 자본여력 개선 기대"-KB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1.20 08:50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KB증권은 20일 한국금융지주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자본 여력이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금융지주는 현재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지분 중 29%를 손자회사인 한국밸류자산운용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금융지주회사법 제44조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로, 한국금융지주는 오는 22일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지분 50% 가운데 16%를 카카오에 액면가로 매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금융지주가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7700억원의 지분 출자, 한국투자증권이 자회사인 밸류자산운용에 4840억원 규모의 지분출자를 하면서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및 인수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며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4895억원)과 한국투자증권의 중간배당금(2503억원) 유입으로 확보된 자금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유상증자를 진행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이후에도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 지위가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유상증자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자본 여력이 일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의 자본 적정성이 올해 3분기 말 기준 순자본비율 882.8%, 영업용손자본비율(구NCR) 145.2%로 하락하면서 보수적인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자본 여력이 상당 부분 소진된 상황이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별도 이익은 1140억원으로 채권 및 파생결합증권 관련 운용손익 감소와 IB 수익 감소 등으로 인해 상반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하반기 실적 부진으로 인한 우려보다는 2020년 영업환경과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이 주가에는 더욱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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