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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미국 설득에도..."일본과 군사정보 공유하기 어렵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1.15 19:33

문 대통령,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미국 측의 설득에도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 안보상으로 신뢰할 수 없는 만큼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중요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거듭 고수하고 있다.

현재 상태로라면 정부는 오는 22일 자정부로 지소미아를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에스퍼 장관은 한미일 간 안보협력이 중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지소미아 연장을 희망하는 미국의 입장을 문 대통령에게 재차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소미아 관련 이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도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의 올해 한미 연합공중훈련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더 나아가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에스퍼 장관의 훈련 조정 발언에 대한 북측 반응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반도 상황은 매우 불안정했지만, 지금은 대화를 통해 새로운 국면 만들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깊이 공감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지금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번 접견은 오후 4시부터 50분간 이뤄졌다. 미측에서는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 마크 밀리 합참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청와대 안보실의 정의용 실장과 김유근 1차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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