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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코스피 추이.(사진=구글 화면 캡쳐)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내년도 상장사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주목하며 안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게에 따르면 이번주 가장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오는 11일 열리는 중국의 연중 최대 온라인 쇼핑 할인행사 ‘광군제’다. 징동, 핀둬둬, 쑤닝, 알리바바 등 20여개 온라인 업체들이 광군제에서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광군제에 주요 기업들의 매출액이 증가할 경우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위축된 중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에는 중국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돼 있다.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4% 증가하며 9월(5.8%)보다는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로 가동률이 9월 64.5%에서 10월 62.5%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7.8% 늘어 9월(7.8%)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도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쏠려 있다. 2020년 코스피 순이익 예상치는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약 120조원으로 올해(91조원)보다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 가능성도 글로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중 정상회담을 갖고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다.
다만 코스피가 지난달 10일 2028.15에서 이달 8일 현재 2137.23으로 5% 넘게 상승한 만큼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미중 무역분쟁의 피해가 가장 크게 나타났던 화학 등 소재주와 중국향 반도체 수출 기업들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 중심의 안도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만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