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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베트남에서 사업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의 경영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베트남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은 지난 3분기 SSI와 HSC 등 현지 주요 증권사들을 제치고 주식담보대출 1위 증권사에 등극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기간에만 주식을 담보로 받는 고객에게 빌려준 액수는 6조5660억 동(약 3322억원)에 달한다. 이어 SSI(5조3100억 동)와 HSC(4조6700억 동)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미래에셋대우가 브로커리지에서 신용 비즈니스로 업무영역을 확대한 결과다. 미래에셋대우의 공격적인 전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증자를 통해 실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 베트남은 지난달 말 1조1560억 동(약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3년새 2500억원의 자금 수혈을 받게 되는 셈이다.
추가 증자를 마치면 미래에셋대우는 베트남 내 2위권 증권사에서 1위 증권사로 도약한다. 미래에셋대우 베트남의 현재 자본금은 4조3000억 동으로 1위인 SSI의 5조1010동보다 낮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베트남 최초의 외국계 증권사가 답게 공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브로커리지와 IB, 자기자본투자 등을 아우르는 종합증권사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2조6420억 동)과 KB증권(1조8160억 동) 등의 베트남법인들도 주식담보대출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