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B 신화' 쏜 하나금투, '사상 최대' 후순위채로 경쟁력↑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2019.10.23 09: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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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올린 하나금융투자가 이달 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하나금융투자는 후순위채로 투자여력을 확충해 글로벌 IB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28일 5년 6개월 만기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사채를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해당 회사채의 금리는 사채 발행일로부터 원금상환기일 전까지 사채의 전자등록 총액에 대해 청약일 1영업일 전 한국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등 민간 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최종으로 평가한다. 이는 5년 만기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금리에 민간 평가사 수익률의 평균 0.90%p ~ 1.40%p를 더한 이자율로 결정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가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글로벌 IB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읽힌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016년 이진국 사장 취임 이후 인프라펀드 지분 거래, 우량실물자산 투자, 국내 우량 대형 개발사업 등에 참여하며 IB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글로벌 750여개 도시에 진출한 유럽 주차장 및 모빌리티 업체 인디고 지분 15%를 인수한데 이어 7월에는 한국중부발전 등과 손잡고 스웨덴 중부지역 풍력사업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이는 곧 실적 개선으로 가시화됐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IB그룹 누적 순영업이익은 167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IB의 세전순이익 비중은 2016년 18.79%에서 지난해 55.86%로 2배 넘게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IB그룹 순영업이익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인 1392억원을 달성했다.

IB 부문에 힘입어 전체 수익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 1526억원으로 반기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지주 순이익(1조2197억원) 가운데 하나금융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상반기 8.02%에서 올해 상반기 12.51%로 4.49%포인트 올랐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원대 증권사로 도약한데 이어 올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이에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계기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IB부문 등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다 탄탄하게 다진다는 복안이다. 더 나아가 전체 수익 가운데 해외 수익 비중을 지난해 38%에서 올해 말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그동안 IB사업을 확장하면서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좀 떨어졌다"며 "투자여력을 확충하고 적정 포트폴리오 전략,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탄탄하게 갖춰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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