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성 경력단절' 여전...경제활동 참가율·35∼44세 고용률 최저

이종무 기자 jmlee@ekn.kr 2019.10.21 10: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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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30-50 클럽’ 7개국 분석
여성 취업자 수·고용률 등 지표는 개선


한국 35~44세 여성 고용률

▲2018년 한국 35~39세(왼쪽), 40~44세 여성 고용률.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 지표가 최근 10년간 꾸준히 개선됐지만,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과 고용률 등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산·육아기의 여성 고용률이 낮아 ‘경력 단절’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30-50클럽’ 7개 국가의 여성 고용 지표 6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생산 가능 인구, 경제 활동 참가율, 취업자 수, 고용률 등 4개는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0-50클럽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국가로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7개국이다.

지난 10년간 여성 생산 가능 인구 증가율은 우리나라가 1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탈리아 8.3%, 영국 8.1%, 프랑스 5.4%, 독일 4.7%, 일본 4.3%, 미국 3.6%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취업자 수 증가율도 우리나라가 12.7%로 독일(10.2%), 영국(8.8%), 일본(6.1%), 미국(5.4%), 이탈리아(4.3%), 프랑스(3.8)를 앞섰다.

여성 경제 활동 참가율 추이

▲10년간 15~64세 여성 경제 활동 참가율 추이. 자료=한국경제연구원


다만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여전히 60%를 하회하며 상위 5개국과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54.8%에서 지난해 59.4%로 10년간 상승률이 5%도 채 안됐다. 우리나라는 1위 독일(74.3%)과 격차가 14.9%포인트로, 5위 미국(68.2%)과도 8.8%포인트 차이가 났다.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도 7개국 중 6위에 그쳤다. 지난해 57.2%로 10년 전보다 3.9%포인트 높아졌지만, 지난해 고용률 1위 독일(72.1%)보다 14.9%포인트, 5위 프랑스(62.5%)보다 5.3%포인트 낮았다. 특히 1위 독일과의 격차는 2008년(당시 독일 64.3%) 11.1%포인트보다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일본으로 조사됐다. 각각 9.1%포인트, 9.9%포인트 올라, 우리나라 4.6%포인트, 3.9%포인트에 2배 이상에 달했다.

이밖에 지난해 기준으로 7개국 여성 고용률을 연령대별로 보면 대체로 20∼40대에 증가하다 50대 이후에 낮아졌지만, 우리나라는 30대 여성들이 노동 시장에서 대거 퇴장하는 경력단절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35∼39세, 40∼44세 여성 고용률은 각각 59.2%, 62.2%로 7개국 중 최하위였다. 1위 독일과는 20%포인트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여성 전체 고용률이 최하위인 이탈리아도 35∼44세 여성 고용률은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한경연은 30대 후반∼40대 전반 여성의 급격한 고용률 감소는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로 이어져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여성 고용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유연근무제’ 활성화와 기업의 여성 고용 유지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여성의 경력 단절을 예방해야 한다"며 "또 경력 단절 여성의 직업 훈련 강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 재취업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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