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행복하면 성공확률 높아"…CEO에 ‘행복전략’ 주문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19.10.18 18: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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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이 18일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9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행복 전략’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은 18일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9년 CEO 세미나’ 폐막 연설을 통해 "성공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행복 경영의 가설’을 소개한 뒤 "이 가설을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CEO들이 지속적으로 전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우듯 행복을 추구할 때도 정교한 전략과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딥체인지를 이끌 디지털 전환 속도, 그리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한 인적자본 강화에 SK 미래가 걸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 진화·전환·확장, 자산 효율화, 인적자본(Human Capital) 확보 등 딥 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이 도전적인 만큼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디자인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CEO는 ‘결정권자’, ‘책임자’로만 인식됐으나, 앞으로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수석 디자이너(Head Designer)’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이번 세미나 첫날 기조 연설을 통해 "SK의 행복경영이 올바른 길이라는 확신을 갖고, ‘행복전략’을 자신감 있게 추진해 SK를 더욱 더 행복한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올해 CEO 세미나에는 최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과 수펙스추구협의회 7개 위원회 위원장, 각 사 CEO와 임원 등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 행복 전략 집중 토의…딥 체인지 실행력, 속도 붙는다

이번 세미나에 모인 CEO들은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 때 논의한 ‘행복 전략’에서 더 발전된 내용들을 담아 집중적으로 토의했다.

현재 SK그룹 내 모든 관계사들이 CEO 직속으로 행복 전략을 전담하는 조직을 발족했거나 구성 중이고 △구성원 서베이 등을 통한 행복 수준 진단 △인사평가방식 개선 등 행복추구 과제 도출·실행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은 ‘행복 전략’ 추진 등에 발맞춰 그룹 경영관리체계인SKMS(SK Management System)에 ‘구성원의 행복’을 경영의 지향점으로 삼고,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함께 추구한다는 내용을 담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사회적 가치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 됐다. SV위원회는 발제를 통해 구성원들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 수준은 높아졌으며, 이러한 인식수준 제고가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적 가치의 실질적 성과로 연결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 혁신가속화 위해 사회적 가치 비전과 중점 추진 영역, 핵심 원칙 등을 담은 그룹 차원의 ‘사회적 가치 추진 체계’ 수립을 제안했고, CEO들은 추진 방향에 공감을 나타냈다. SV위원회는 추가 논의 등을 거쳐 내년 중 추진체계를 완성하기로 했다.

내년 1월 출범하는‘SK 유니버시티’의 밑그림도 세미나에서 공유됐다. 교육과정은 AI, 디지털 전환, 사회적 가치, 글로벌, 리더십, 매니지먼트, 행복, 디자인 등 8개 분야에 걸쳐 450여개 과정이 1차 개설된다. 내부 임원, 외부 교수진, 실무 전문가, 상근 연구원등이 교수진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구성원들이 업무시간의 10%, 연간 200시간 이상 학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 중이다. 구성원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전용 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구축중이며, 기존 연수시설 등 6~7곳을 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행복 전략’ 등 그룹 차원의 경영 현안 추진 전략에 대한 CEO들 간 공감대가 확장됐다"며 "앞으로 딥 체인지 실행력이 한층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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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부터 사흘간 제주 서귀포시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9 CEO세미나’에서 첫날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제공=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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