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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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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뚫은 삼성전자, 미중 불확실성에 투자자도 '갈팡질팡'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0.16 08:04

1년 4개월 만에 5만원대 돌파...이틀 연속 강세
중국, 미국과 추가협상 가능성에 주가 상승은 ‘제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마의 5만원대 고지를 넘은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등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투자자들도 눈치 작전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전 사업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 초부터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20% 오른 5만1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5만200원~4만9900원 사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액면분할 이후 1년 4개월 만에 5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나, 지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는 미국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삼성전자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7포인트(0.04%) 오른 2,068.1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2포인트(0.13%) 내린 2,064.78로 시작해 장중 2070선 전후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이 미국과 1단계 합의 전 추가 협상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고, 이로 인해 지수 회복 역시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과 관계없이 삼성전자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디램(DRAM) 재고도 감소 추세이고, 낸드플래시 재고 또한 정상화에 진입해 그간 삼성전자 실적의 불안 요인이었던 ‘반도체 업황 둔화’ 역시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디램 물량이 당초 15% 수준 가이던스를 넘어 30% 이상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 고객사들이 계절성 요인 등으로 재고를 축적했기 때문"이라며 "일부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4분기와 1분기 물량과 가격을 고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내년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부터는 갤럭시 S11 출시로 IM 사업부의 이익이 개선되고 2분기부터는 디램 고정가격 상승에 힘입어 9조원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5G 서비스 확대에 따른 인공지능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내년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자율주행, 로봇 등 무인 기계 수요와 함께 디램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거래선 확대와 함께 이미지 센서, 엑시노스 프로세서/모뎀 출하량 증가 등이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내년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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