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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이번주 코스피, 미중 고위급협상에 '변동성 장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0.06 08:44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를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대형 이벤트는 단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다. 양국은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는다. 다만 협상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다. 당초 오는 15일 미국이 2500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르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번 협상에서 빅딜의 전 단계인 스몰딜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최근 홍콩사태가 다시 격화되면서 미국 내 중국 관련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고, 미국 민주당에서 중국과의 졸속 합의에 대한 우려를 피력하고 있는 점에서 스몰딜보다는 추가 협상에 대한 여지를 열어두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스몰딜 가능성이 높은 시점은 다음달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칠레 정상회의다. 미국은 9월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1120억 달러 규모에 대해 1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있다. 나머지 수입품은 오는 12월 15일부터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예정된 관세 인상은 중국산 의존도가 90%에 가깝고, 소비재 품목들이 다수 포함된 만큼 미국 경제에 있어서 12월 15일 이전에 관세를 현실화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2020년 2월 아이오와, 뉴햄프셔의 코커스 및 프라이머리 이전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대량 수입 확정 등이 결정돼야만 대선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만큼 11월은 양국이 협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번달 금리 인하 기대는 장중 한때 90% 이상으로 상승했다. 지난주에는 50%ㅏ량에 그쳤다. 이번 회의록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와 경기에 대한 해석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한 것을 두고 "보험성 인하"인 점을 강조한 만큼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낼 가능성은 낮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변수들을 감안한다고 해도 최근 며칠 간 주요국 대비 한국의 낙폭이 과대했고, 8~9월 지수 변동폭을 감안하면 1900선 후반~2000선 초반의 지지력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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