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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본사 전경 (사진=각 사) |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환경적 이슈가 중요해지며 금융권이 녹색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저감을 실천해 ‘지속가능한 금융사’로서 솔선수범하고 있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제 42조 제5항에 따라 온실가스·에너지 목표 관리제 관리 업체로 지정돼 매해 전 영업점 및 본점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부에 보고한다.
신한은행 녹색경영에 관한 사항 (자료=신한은행 공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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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
온실가스 배출량(tCO2e) | 86,789 | 83,246 | 81,650 | 79,880 |
에너지 사용량(TJ) | 1,340 | 1,282 | 1,272 | 1,244 |
먼저, 신한은행은 녹색경영에 관한 사항 공시를 통해 2015년 8만6789tCO2e였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6년과 2017년 각 8만3246tCO2e, 8만1650tCO2e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7만9880tCO2e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2015년과 비교해 7.9% 감소했다. 에너지 사용량도 줄어드는 추세다. 2015년 1340TJ였던 신한은행의 에너지 사용량은 지난해 1244TJ로 7.2% 줄었다.
신한은행은 앞서 2014년 정부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부여받고, 선행적으로 에너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본점 및 전국 영업점을 대상으로 △LED 조명 교체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 △냉·난방 온도 준수 △외부간판 조명 운영 시간 단축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공시를 통해 "2014년 이후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초과해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 및 환경개선을 위해 2012년 금융권 최초 에너지 부문 국제표준인 ISO50001(에너지 경영시스템) 인증 이후, 2016년 9월에는 환경 부문 인증인 국제표준 ISO14001:2015를 획득했다. 또, 감축 활동 및 성과를 대외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2013년부터 은행권 최초로 매년 ‘환경 보고서’를 별도 발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매년 기후변화 대응 현황을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CDP(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에 공개하고 있다"며 "‘2018 CDP 코리아’에서 탄소경영 최우수기업 5개사가 선정되는 탄소경영 아너스클럽에 국내 금융회사 최초 5년 연속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KB국민은행 녹색경영에 관한 사항 (자료=KB국민은행 공시) *KB국민은행은 2018년도 ‘녹색경영에 관한 사항’을 2019년 사업보고서에 공시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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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
온실가스 배출량(tCO2e) | 121,261 | 117,484 | 110,995 | - |
에너지 사용량(TJ) | 1,822 | 1,762 | 1,670 | - |
KB국민은행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12만1261tCO2e에서 2017년 11만995tCO2e로 8.5% 줄었다. 같은 기간 에너지 사용량도 1822TJ에서 1670TJ로 8.3%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은 "연간 100여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LED 조명 및 대기전력 차단 장치를 순차 설치했다"며 "소유건물의 난방시설 효율 향상, 다양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 실시 등으로 지속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앞서 3월 KB국민은행은 강원도 양구군 2사단 노도 과학화 전투 훈련장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에코트리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에코트리 캠페인은 민(기업)·관(환경부)·군(육군)이 함께 육군 사격장 및 훈련장의 녹색화를 위해 나무를 심는 행사다.
KB국민은행은 미세먼지 저감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KOICA, 푸른아시아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발원지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몽골 미세먼지 발원지를 관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미세먼지에 취약한 소외 아동·청소년을 위해 전국 158개 지역아동센터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했다.
우리은행 녹색경영에 관한 사항 (자료=우리은행 공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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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
온실가스 배출량(tCO2e) | 91,322 | 88,470 | 88,090 | 85,424 |
에너지 사용량(TJ) | 1,360 | 1,315 | 1,349 | 1,308 |
우리은행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9만1322tCO2e를 시작으로 2016년과 2017년에 각 8만8470tCO2e, 8만8090tCO2e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8만5424tCO2e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량은 2016년 1315TJ에서 이듬해 1349TJ로 소폭 반등했으나 지난해에는 1308TJ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2011년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13년에는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전행의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시를 통해 "전 임직원 대상 온실가스 감축 교육, 감축 캠페인 실시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라며 "고효율 LED 조명 도입, 365코너 냉난방 센서 설치 등 설비 투자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적극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7월 전사적으로 환경보호 캠페인 ‘지구는 WOORI가 지킨다’를 실시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우리금융그룹 임직원은 환경보호 실천 서약을 하고 △종이컵 사용 금지 △자리 비울 때 컴퓨터 모니터 끄기 △퇴근 1시간 전 냉방기기 끄기 △퇴근 시 전산기기 전원 차단 등을 몸소 실천했다.
또, 우리금융그룹은 본점에 캔·페트병 회수 인공지능 로봇을 운영하고 있으며 캠페인 기간 직원들이 기부한 에코백을 다시 재래시장에 기부했다. 손태승 회장은 "친환경 경영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요소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KEB하나은행 녹색경영에 관한 사항 (자료=KEB하나은행 공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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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
온실가스 배출량(tCO2e) | 77,179 | 74,513 | 67,942 | 70,417 |
에너지 사용량(TJ) | 1,541 | 1,473 | 1,359 | 1,413 |
KEB하나은행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사용량은 2018년 들어 소폭 반등했다. 2015년 7만7179tCO2e였던 하나은행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7년 6만7942tCO2e를 기록해 12%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7만417tCO2e를 기록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2015년 1541TJ를 시작으로 2017년 1359TJ를 기록하며 감소 추이를 그리다가 2018년 1413TJ를 기록해 전년 대비로 오히려 4% 증가했다. 이에 하나은행 관계자는 "KEB하나은행 을지로 신축 본점 입주와 청라데이터센터 완공 및 입주가 이뤄지는 등 인프라 확충으로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환경 관련 지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증대하고자 환경경영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해 8월에는 환경경영체제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14001:2015를 획득했다. 또 하나은행은 관련 정보를 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은행 환경보고서에 공개함으로써 녹색경영 실천을 지속해나가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유민 기자 yum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