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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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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인니서 2조6천억대 정유공장 건설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9.16 14:43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사업 따내…올해 해외 누적수주 40억달러 달성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의 새 수도 이전지에 건설할 정유공장 위치도.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의 새 수도 이전지에 2조6000억원대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을 진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가 발주한 칼리만탄주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최근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전체 39억7000만달러 규모의 플랜트 공사로,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은 21억7000만달러(한화 약 2조6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발릭파판 정유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주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인도네시아 신수도 부지와는 불과 20km 거리로 인접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 이 정유공장의 기존 정유설비를 고도화하고 유로5 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설비를 건설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원유 정제 능력이 일일 26만 배럴에서 일일 36만 배럴로 생산량이 확대되고, 유로5 기준을 만족하는 환경친화적인 연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와 관련 모든 공정을 EPC(설계·구매·시공) 턴키 방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페르타미나는 현재 2026년까지 원유 정제능력을 현재 하루 10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로 확충하기 위해 총 300억달러를 투입하는 ‘정유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정유설비 현대화 및 신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공사 수주로 올해 폴란드·괌 등 해외에서 40억달러의 누적 수주액을 달성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인도네시아 정유개발 마스터플랜이 가동되는 첫 번째 사업"이라며 "앞으로 페르타미나가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정유설비 프로젝트의 수주 경쟁에서 당사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성공적인 공사 수행을 통해 발주처·파트너사와 신뢰를 굳건히 하고, 추가 수주를 위해 전략적인 수주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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