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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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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게임 ‘카트라이더’…15주년 맞아 새 역사 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8.18 10:48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넥슨의 인기 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라이더)’가 18일 출시 15주년을 맞이했다. 출시 이후 2000년대 국내 캐주얼게임의 붐을 견인한 카트라이더는 e스포츠로도 진화하며 여전히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는 게임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15주년 맞은 카트라이더…‘역주행 신화’ 쓴다

18일 넥슨 등에 따르면, 출시 15주년을 맞은 장수 게임 ‘카트라이더’가 최근 PC방 점유율 및 게임 내 지표에서 큰 상승세를 보이며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카트라이더는 지난해 11월 PC방 게임순위 TOP10에 올랐고, 올 3월에는 최고 순위 4위까지 올랐다.

카트라이더가 국내 게임산업에 미친 파급력은 상당하다. ‘카트라이더’는 지난 2004년 12월 출시 4개월 만에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밀어내고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같은해 11월 진행된 카트라이더 학교 대항전에서는 당시 국내 학교의 96%인 1만 2000개 학교가 지원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출시 이듬해에는 국내 동시 접속자 수 22만 명을 기록하면서 2000년대 캐주얼게임의 붐을 견인했다.

넥슨에 따르면, 카트라이더의 회원 수는 국내 인구 절반을 넘는 2800만 명 정도다. 중국, 대만 등 해외 서비스 국가의 회원 수를 합산하면 글로벌 누적 유저 3억8000만 명을 자랑한다. 특히 국내 출시 당시 게임에 가입해 올해도 플레이를 지속하는 유저 수는 무려 45만 명에 이른다.

관련업계는 남다른 게임성과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카트라이더의 인기를 변함없이 견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트라이더 게임에는 현재까지 224개의 캐릭터와 855개의 카트바디가 등장했으며, 26개 테마와 263개의 트랙이 출시돼 레이스에 재미를 더해왔다. 해마다 평균적으로 2개 테마와 15개의 캐릭터, 57개의 카트바디를 업데이트한 셈이다.

◇ 막강 IP로 무한 확장한다…모바일 버전은 언제쯤

게임업계가 아닌 다른 산업군에서도 ‘카트라이더’의 역주행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 KT는 ‘카트라이더’의 정규 e스포츠 대회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했다. 카트라이더 리그에 타이틀 스폰서가 참가한 것은 11년 만으로, KT는 ‘e스포츠라이브’를 통해 5G 멀티뷰로 경기를 생중계한다. 17일 개막한 정규 e스포츠 대회 ‘2019 KT 5G 멀티뷰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넥슨 아레나에서 3개월 간 진행된다.

그밖에 카트라이더는 최근 롯데푸드, 스파오 등과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이며 유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련업계는 넥슨이 카트라이더의 모바일 버전 출시 일정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 넥슨은 인기 PC게임을 모바일버전으로 출시하며 ‘추억의 게임’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카트라이더 모바일 버전의 출시 계획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중국에서는 카트라이더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시 플러스’는 지난달 현지 앱스토어에서 인기·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카트라이더 러시 플러스’는 세기천성과 텐센트가 연합으로 운영하고 있다"라며 "아직까지 카트라이더 모바일 버전의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넥슨 관계자는 "오랜 기간 카트라이더를 변함없이 아껴주시는 라이더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다양한 분야를 통해 유저와의 소통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1. 카트라이더 15주년 포스터

▲넥슨의 인기 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가 18일 출시 15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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