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1주째 주말 시위…18일 대규모 본집회 '中개입 분수령'

송두리 기자 dsk@ekn.kr 2019.08.17 21: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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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교사들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도심 센트럴지역 차터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집회 참가 학생들을 보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다시 주말을 맞은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철폐 요구 시위가 열렸다. 
 
지난 6월 후 11주 연속 대규모 주말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번 주말 상황이 중국 지도부가 군을 홍콩에 투입할 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은 홍콩 경계에서 10분 거리까지 전진 배치된 상태다. 

17일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도심 센트럴에 있는 공원인 차터가든에서는 주최 측 추산 2만2000여명의 교사가 모여 송환법 반대 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교사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도 ‘다음 세대를 지키자’, ‘우리의 양심이 말하게 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차터가든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 관저까지 행진했다.

오후 3시께부터는 카오룽반도 훔홈 지역에서 수백명에서 수천명으로 추산되는 홍콩 시민들이 참여한 송환법 반대 집회 및 행진이 진행됐다. 경찰 허가를 받은 집회 및 행진이었으나 신고된 행사가 끝나고 수백명의 시위대가 신고되지 않은 경로로 이동해 인근 몽콕 경찰서를 둘러싸고 경찰과 대치했다. 

이날 친중파 인사들도 대거 거리로 나가 폭력을 멈추고 ‘홍콩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콩수호대연맹은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홍콩 도심인 애드미럴티에 있는 타마공원에서 ‘폭력 반대, 홍콩 구하기’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약 47만6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는 18일에는 본 행사 격인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라 홍콩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오전 10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빅토리아 공원 내 집회만 허용하고, 주최 측이 신청한 행진은 허가하지 않았다. 일부 시위대가 행진을 강행한다면 거리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홍콩 일부 강경 시위대 행동을 테러리즘에 가까운 행위로 비난하며 사태가 지속된다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몽콕 등 일부 지역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소규모 대치 상황이 벌어졌으나 16일 밤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송환법 반대 시위는 중국군 개입 경고를 의식한 듯 대체로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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