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신준혁 기자] 대우건설은 가장 많은 아파트 세대를 공급한 국내 건설사로 꼽힌다. 그만큼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도 전국에 자리 잡고 있다. 푸르지오는 화려한 디자인이나 첨단 시스템보다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아파트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15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동주택 총 33만 5837가구를 공급했다. 이는 민간 건설사가 공급한 최대 규모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2003년부터 푸르지오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푸르지오는 순우리말 ‘푸르다’와 대지를 뜻하는 영어 ‘지오(GEO)’의 합성어로 자연과 어우러진 주거문화를 뜻한다.
단지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조경시설과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외벽 도색도 대부분 녹색으로 구성된다.
푸르지오는 지난 3월 16년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새롭게 단장됐다. 새로운 푸르지오 브랜드는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SWNA 대표가 맡았다.
우선 브랜드 철학을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으로 새롭게 정립했다. 프리미엄의 의미를 값비싼 제품이 아닌 여유와 행복으로 해석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푸르지오의 브랜드 철학을 바꾸며 브랜드 로고도 새롭게 선보였다. 로고는 푸르지오의 첫 영문인 ‘P’와 갈대를 연상하는 이미지가 형성화됐다. 브랜드 정체성(BI)도 기존의 가벼운 연두색을 버리고 진중한 초록색을 더해 이미지를 탈바꿈했다.
브랜드 외형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시설, 조경, 외경 등 상품 전반에도 자연을 더한 설계가 더해졌다. 푸르지오 단지는 리뉴얼 발표 이후 단지 내외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5ZCS시스템, 첨단 보안강화 시스템인 5ZSS시스템, 스마트 푸르지오 플랫폼 등 특화 주거 서비스가 적용된다.
커뮤니티 시설은 자연과 단지가 어우러진 공간인 ‘그리너리 라운지’를 비롯해 ‘로맨스가든’으로 구성된 조경과 ‘카페 그리너리’, 성인들을 위한 열린 도서관이 함께 어울린 ‘그리너리 스튜디오’ 등으로 꾸며진다. 이밖에 플리마켓, 피크닉, 숲속 영화관과 푸른 도서관 등 자연의 특색을 갖춘 시설이 들어선다.
푸르지오 브랜드는 써밋, 시티, 하임, 밸리 등 펫네임을 더해 특색을 드러낸다. 최고급 아파트에는 ‘써밋’이 붙고 오피스텔 등 도시에 위치한 단지는 ‘시티’가 쓰인다. 전원형 빌라나 타운하우스는 ‘하임’이 사용된다. 전남 광양 성황도이도시개발지구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펫네임 ‘더 퍼스트’가 붙었다.
푸르지오 단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단지는 안양시 단원구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다. 단지는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 주택재건축 구역을 통합한 재건축 사업지로 지하 2층~최고 37층, 27개 동, 전용 48~84㎡, 총 4030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메트로단지·파크단지·에코단지로 나뉘며 6월 입주를 마쳤다.
가장 비싼 분양가를 차지한 곳은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이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096만원으로 2016년 분양 당시 청약 1순위에서 21대 1의 높은 평균 청약률을 기록했다. 전용 84m²A타입은 최고 13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국내 최초로 후분양제로 공급됐다. 단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강화된 분양가 심사기준을 피해 후분양을 선택했다. 단지는 주택공급 규칙상 지상층 층수의 2/3 이상 골조공사를 완성해 후분양이 가능했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998만원으로 지난달 분양에서 6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푸르지오는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만 5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와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등 지역 실수요자를 겨냥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사진=대우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