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돋보기] 3분기 실적도 ‘깜깜’...유한양행-신세계인터내셔날 주목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19.08.14 06: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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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 1개월전 대비 4% 하향조정
삼성전자 등 대장주 실적 부진 지속...3분기 호전주 옥석가리기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올해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한양행(00010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국내 상장사 226곳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31조3057억원으로 한 달 전(32조6433억원)보다 4% 하향 조정됐다. 당기순이익도 한 달 전 24조869억원에서 이달 현재 22조8404억원으로 5% 낮아졌다.

올해 3분기에도 글로벌 경기둔화,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달부터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주요 상장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및 증감률>(자료:에프앤가이드)
종목명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삼성전자 6조9395억원 60.5%↓
SK하이닉스 4327억원 93.3%↓
SK이노베이션 4315억원 48.4%↓
LG디스플레이 -1922억원 적자전환
OCI -17억원 적자전환
유한양행 138억원 9021.6%↑
오이솔루션 142억원 1262.6%↑
기아차 4488억원 282.7%↑
현대차 9857억원 241.2%↑
카카오 500억원 63.1%↑

기업별로 보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6조9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60조2690억원, 당기순이익 5조625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9%, 57.2% 감소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실적은 더욱 어둡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3% 감소한 441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6조65억원, 당기순이익 342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47.4%, 92.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침체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두 기업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분류한 33개 IC(집적회로) 제품군 가운데 25개 품목이 올해 ‘매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지난해보다 각각 38%와 32%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반도체 시장 ‘역성장 전망치’(15%)의 2배 이상이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저점을 통과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삼성전자 주가 및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요가 급격하게 개선될 가능성은 낮지만 낸드플래시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본격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 OCI 등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손실 1922억원을, 당기순손실은 22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광저우 팹과 E6 라인의 본격 가동으로 3분기부터 감가상각비가 2분기 대비 3000억원 가량 증가한 점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내 영업적자 해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결국 구조적으로 주주이익에 부합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창출이 지속적으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더 많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한양행, 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차 등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3분기 영업이익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021%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얀센, 길리어드, 베링거잉겔하임 등 계약금이 인식되면서 최소 100억원에 가까운 기술료 수익이 발생하는데다 블록버스터급 신약 도입으로 처방약 부문에서 역성장을 탈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매출액 3476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3분기부터는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0%를 다시 넘어서고 조만간 싱가폴 창이공항 등 해외 면세점에 입점을 앞두고 있다. 연작은 2020년 매출 목표 1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경영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현대차와 기아차는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241%, 281%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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