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View] LNG 공급 과잉시대…아시아 스팟시장 유례없는 하향곡선

김연숙 기자 youns@ekn.kr 2019.08.05 15: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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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저렴한 LNG 시장 이용 물량입찰 돌입…2020년대 중반 물량 대체 예정

▲천연가스 생산기지 배관.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LNG 공급 과잉시대가 도래하면서 아시아 지역에 공급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스팟가격이 사상 유례없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LNG 공급물량 증가와 아시아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LNG 스팟가격이 MMBtu당 4달러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MMBtu당 4달러 이하 가격 분포는 최근 3~4년 내 처음 발생한 상황이다. 지난해 아시아 LNG 스팟가격은 10달러/MMBtu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8월 인도석유공사는 하반기 Trafigura로부터 MMBtu당 3.69달러에 LNG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석유공사가 구매한 가격은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외 중국 CNOOC(China Offshore Oil Corp)는 9월 초 비톨(Vitol)로부터 3.90달러/MMBtu에 LNG를 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겨울 온난한 날씨로 인한 LNG 수요 감소로 인해 꾸준히 하락세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지역의 수요 증가가 LNG 시장의 세계적인 공급 증가를 따라 잡을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겨울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가스 재고량이 가격에 부담이 되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으로도 LNG 공급시장의 과잉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LNG가 세계시장에 대량 공급되는 한편 카메론, 프리포트, 코퍼스크리스티, 엘바 섬 등지에서도 LNG 생산량이 모두 연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LNG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세계 최대 LNG 공급사인 쉘(Shell)의 순이익이 3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쉘의 2분기 순익은 총 36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5%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6년 말 이후 최저 기록으로 세계시장에서의 LNG 가격 하락이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쉘의 주가 또한 5%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보다 약 30% 낮은 수치인 것으로 전해진다.

순익 감소로 인해 쉘의 부채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쉘은 2018년 말 647억달러에서 중반까지 665억 달러로 부채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LNG 시장의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서 한국가스공사 또한 본격적인 물량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연초 LNG 구매입찰에 돌입해 최근 공급사 선정을 위한 3차 평가에 돌입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의 저렴한 국제 LNG 가격시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LNG를 구매하기 위해 LNG 물량 입찰을 진행 중"이라며 "연내 사업자 선정이 최종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찰물량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지만 최소 연간 300만톤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입찰을 통해 물량구매가 확정될 경우 오는 2024~2025년 장기계약이 종료되는 카타르, 오만 LNG 물량을 대체할 전망이다.

물론 가스공사가 물량 도입시점이 2020년대 중반 대비 5~6년 이상 앞선 시점에 입찰에 나선 이유는 최근의 저렴한 LNG 시장가격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에 더해 앞으로 새롭게 개발이 시작되는 신규 프로젝트 물량을 입찰대상에 포함해 보다 넓은 시장에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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