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0일(월)
에너지경제 포토

이현정 기자

kotrapeople@ekn.kr

이현정 기자기자 기사모음




PPA, RE100 이끄는 동력될까 ?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8.04 14:42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국내 기업이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자발적 협약인 ‘RE100’에 동참할 수 있도록 현장 여건을 개선하자는 법안이 발의돼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전력시장에서 RE100 이행이 쉽지 않았던 이유는 민간 기업들이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발전한 전력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번 PPA법이 RE100을 이끌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PA란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sement Agreement)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을 비롯한 전기 사용자들이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와 자율적인 계약을 통해 재생에너지로 특정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제도를 의미한다.

지난 달 29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전력의 생산·판매·구매 자율화를 위한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PPA법’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개정안에서 현행 전력시장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을 전기신사업 중의 하나로 추가했다.

여기서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는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개별적인 자율계약을 통해 기업을 비롯한 전기사용자에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즉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가 추가되면 국내에서도 PPA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업계에서는 PPA가 RE100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사용하는데 이는 실제 사용 전력이 재생에너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따라서 재생에너지 생산자로부터 전력 자체를 공급받는 PPA가 실제 재생에너지 사용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IRENA(국제재생에너지기구)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 역시 재생에너지 확대 수단으로 재생에너지인증서(EACs)구매 다음으로 PPA를 많이 선택했다.

한편 정부 역시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달 산업부는 RE 100 도입을 위한 간담회를 통해 10월 중 녹색요금제 시범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녹색요금제는 RE100 참여 의향 기업이나 개인이 기존 전력요금에 일정 수준 프리미엄을 더한 요금제로 변경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할 수 있는 요금제다. 김정일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은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기 위해 녹색요금제 등 RE 100 참여 제도의 조속한 수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에너지 소비 주체인 우리 제조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