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벗어나 전국구로 간다" 김태오 DGB금융회장 서울 상륙작전 본격화

이유민 기자 yumin@ekn.kr 2019.07.30 15: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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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점 잇따라 오픈 후 ‘서울 DGB금융센터’까지 문열어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 케이뱅크 대주주 참여설도 확산

▲(왼쪽부터)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 DGB서울금융센터 전경 (사진=DGB금융)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대구 벗어나 전국구로 간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의 수도권 공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금융사의 한계를 뛰어넘어 시중은행을 위협할 수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지역을 벗어난 DGB금융의 행보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지분 확대 가능성에도 힘을 실어준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DGB금융그룹이 지역금융사로서는 독보적인 수도권 공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올 초 DGB대구은행장으로 취임하며 △수도권 영업 강화 △기업윤리 혁신 △디지털 혁신 △경영혁신 등 4가지 혁신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김 회장의 수도권 영업 강화 행보는 DGB금융지주의 조직 개편에서부터 시작됐다. 먼저 김 회장은 4가지 혁신 과제에 맞춰 △수도권 영업 혁신본부 △기업 윤리 혁신본부 △디지털 혁신본부 △경영 혁신본부 등 4곳의 본부를 신설했다.

올해 4월에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빌딩을 매입하고 ‘서울 DGB금융센터’를 개소했다. 서울 DGB금융센터 개소식에서 김 회장은 "이번 DGB금융센터의 본격 오픈을 시작으로 수도권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라며 수도권 영업망 확대 계획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연말 부천지점을 개점하며 △서울지역 3개점(서울영업부·강남영업부·여의도지점) △경인지역 5개점(반월공단지점·화성지점·평택지점·인천지점·부천지점)의 점포망을 구축했다. 또, 이달에는 DGB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 점포가 결합한 복합점포인 ‘DIGNITY’ 지점을 대구 본점과 대구 월배센터에 이어 서울 강남에도 개점했다. 해당 지점은 은행,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복합 점포로 DGB금융 고객들이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제공을 목표로 한다. 하이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지방금융사 최초로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구성을 완성했다는 점 역시 김 회장의 대표적인 경영 성과로 꼽힌다.

기존 지방 금융그룹의 경영 범위를 뛰어넘은 김 회장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케이뱅크에 대한 DGB금융 지분 확대설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으로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뱅크의 구원투수로 DGB금융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DGB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3.2% 수준의 케이뱅크 지분을 확대해 DGB금융이 케이뱅크의 대주주로 올라갈 채비를 하고 있다는 가능성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DGB금융의 케이뱅크 대주주설이 다시 한 번 불이 붙은 상황에 대해 금융업계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 DGB금융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시중은행에서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의 주요주주로,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각각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낸 상황에서 대구은행을 포함한 남아 있는 은행들 역시 인터넷전문은행에 발을 걸치기 위해 다각도에서 가능성을 열어놨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1954년생인 김 회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KEB하나은행 부행장,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직을 역임했다. 김 회장은 2018년 5월 DGB금융그룹의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2019년 1월부터 대구은행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유민 기자 yum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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