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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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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기차세율 '12%→5%' 인하…현대차 전략 '탄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7.29 11:19

27일 GST위원회 결정, 최대 257만원 인하 효과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도 정부가 전기자동차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세금을 낮춘다. 현지에서 대규모 전기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대형 호재를 맞이한 셈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GST(통합간접세)위원회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모든 전기자차와 충전기, 충전소에 대한 세율을 종전 12%에서 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최대 15만 루피(약 257만원) 저렴하게 전기차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버스회사가 12인승 이상의 전기버스를 도입할 때 내는 GST도 면제된다. GST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다음달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이미 올해 인도 정부 예산안에 소득공제 혜택이 포함된 만큼 GST 인하는 전기차 수요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를 건너뛰고 전기차로 승부를 건 현대차 인도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인도 타밀나주 정부는 최근 현대차가 전기차를 포함한 신규 모델 생산을 위해 추진하는 첸나이 공장 확장 방안을 승인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첸나이 공장 연간 생산능력을 2019년까지 75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11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도 정부 지원이 없기 때문에 출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향후 인도 전기차 시장 성장성을 감안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일 전기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일렉트릭(EV)'으로 예상된다. 효율 구동모터와 고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이 차량은 1회 충전에 406㎞(64㎾h 배터리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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