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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9144억원' 신한금융, 1등 달린다…KB금융과 776억원 격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7.25 16:35

전년 보다 6.6% 순익 증가…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에 뒤처져

▲신한금융그룹.(사진=신한금융)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상반기 1등 자리를 지켰다. 2위인 KB금융그룹과는 776억원의 순이익 격차를 벌렸다.

신한금융은 25일 올해 상반기 1조914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의 1조7956억원 대비 6.6% 늘어난 수치다. 2분기 순이익은 9961억원이다. 앞서 지난 18일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나,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4.7% 감소한 1조8368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치며 신한금융을 따라잡지 못했다.

단 은행에서는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역전했다. 신한은행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한 1조2818억원을 기록했으나, 국민은행의 1조3051억원보다는 뒤처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그룹사 중심으로 비이자 이익 성장세가 확대됐다"며 "차별화된 사업 모델인 해외투자금융(GIB)와 글로벌 매트릭스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은행 이자이익 중심에서 벗어나 비이자이익 중심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실적으로 재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글로벌 사업 부문이다. 신한금융 글로벌 사업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했다. 해외 손익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0.5%포인트 늘어난 9.6%로 증가했다. 신한은행에서 글로벌 손익 비중은 13.4%를 차지한다.

신한카드 글로벌 부문은 1분기 12억원, 2분기 45억원 등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지난 6월 정식 출범한 베트남 SVFC를 통해 베트남 소매금융 시장에 적극 진출해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이미 진출해 있는 그룹사와 원 신한 협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GIB 부문에서는 사상 최고 수준인 3526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대내외 불안정성이 커지며 자본시장 부진이 이어졌으나 IB 딜 공동 주선 확대 등 투자은행 업무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 우량 자산 선점 전략을 통해 외연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비이자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26.7% 성장했다. 수수료 수익 경쟁력 강화 노력과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성공적인 인수·합병(M&A) 결과가 더해지며 은행 중심의 성장을 탈피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편입 효과에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판관비 증가에도 효율적인 채널전략과 프로세스 개선이 이어지며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2.6% 기록하는 등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2분기 6637억원을 포함, 상반기 1조281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원화대출금은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중심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말 대비 4.6% 증가한 219조원을 기록했다. 2분기 원화대출금을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은 2.2%(중소기업 2.7%), 가계대출은 1.8%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은행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7%, 전분기 대비 3.4% 각각 성장했다.

신한카드 상반기 순이익은 27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전통적인 신용카드 영업 외에 리스, 할부금융 중심으로 다양한 신시장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2.7% 성장했다"고 말했다.

신한금투는 전년 동기 보다 21.9% 감소한 1428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냈다. 신한생명은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한 780억원, 오렌지라이프는 전년 동기보다 19.9% 감소한 1472억원(지분율 감안전)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신한캐피탈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0% 늘어난 708억원이다. 이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75억원(지분율 감안 후), 신한저축은행은 112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성공적인 ‘2020 스마트 프로젝트(SMART Project)’ 달성을 위한 그룹 차원의 새로운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룹의 부동산 사업라인과 퇴직연금 매트릭스 부문은 글로벌, GIB, 자산관리(WM), 고유자산운용(GMS)과 함께 신한의 미래 지속성장 동력으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룹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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