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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8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인슈어테크 활성화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허재영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보험산업의 인슈어테크 발전은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부정적 측면도 상존한다"며 "포용적 금융정책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인슈어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생명보험협회가 8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인슈어테크:보험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인슈어테크 발전은 소비자 편익 증대, 새로운 시장참여자 등장, 디지털 혁신 촉진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보험설계사의 일자리 감소, 노령층의 디지털 소외 현상, 빅데이터 활용에 따른 보안문제 등 부정적 측면도 상존한다"며 "이와 관련해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방향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보험산업은 고령화와 저성장, 저금리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인구 구조의 변화를 넘어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과 잠재성장률 하락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슈어테크는 보험산업의 블루오션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위원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의 등장으로 인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은 보험 산업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모든 프로세스에 디지털 혁신 기술 도입돼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편리하게 판매하고 신속한 보험금 지급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것이고, 이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슈어테크 도입으로 발생하는 장점 뿐만 아니라 단점도 지적했다. 그는 "다른 사업 참여자의 보험상품 판매가 가능해지며 시장교란의 위험이 있으며, 인공지능을 통한 인력 대체로 인해 판매설계사 등 기존 일자리가 줄어들 우려와 디지털 소외현상, 불완전 판매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최 위원장은 "기존 보험산업 참여자들은 인슈어테크 도입에 따른 양면성을 가진 미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슈어테크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는 먼저 소비자의 혜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슈어테크의 혜택을 최대화하고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실제로 실현될 때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 혜택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로 보험의 기본원칙을 준수하며 부정적인 측면을 해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인공지능과 설계사가 공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디지털 소외현상 막을 것"이라며 "또한 복합위험 노출을 막기 위해 소비자 보호원칙을 준수하고. 불완전 판매 관련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며, 보험의 상호부조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규제혁신 3종세트를 통해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슈어테크 환경에서 보험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규시장 참여자들과의 적극적인 협업 모색이 중요하다"며 "미래 기술과 기존보험산업의 특수성을 잘 융합해 새로운 시장영역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위원장은 "보험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업계가 혁신적인 인슈어테크 도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면서도 보험산업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해외사례수집이나 통계분석 등을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기술 발전이 보험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혁신을 내다보고 생명보험산업의 발전될 미래를 그려보고자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민병두·김종석·유동수 의원과 국회, 금융위·유관기관,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