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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부지역 재개발·신도시 효과 '톡톡'...2∼3억원 웃돈 붙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7.08 15:08

정비사업 활발한 서울 서남부 vs 3기 신도시 호재 서북부
서남권 7개 지역구서 총 169곳 정비사업 추진
서북권 아파트 입주권·분양권 약 2∼3억원 웃돈 붙어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거지역.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서울 서부지역에 각종 호재가 예상된다.

양천구, 영등포 등 서남권 지역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더불어 각종 지하철 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은평구, 서대문구 등 서북권 지역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의 호재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남권 지역은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 매매가격과 활발한 정비사업으로 인해 호재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북권 지역은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의 교통과 인프라 영향으로 입주권과 분양권에 웃돈이 상당히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시정비사업과 재생뉴딜사업이 진행되면서 현재 서울 서남권에서는 7개 지역구에서 총 169곳의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곳은 17곳,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일반 분양 직전 단계인 사업장은 9곳이다.

서남권에는 교통호재도 계획돼 있다. 지난 2월 서울시가 발표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의 신규 노선들이 서남부권에 집중돼 있다. 대표적으로 △양천구 목동~강서구 등촌동~동대문구 청량리를 잇는 ‘강북횡단선’ △양천구 신월동과 영등포구 당산동이 연결되는 ‘목동선’ △신림선 북부연장(샛강역~서부선) △서부선 남부연장(서울대입구역~서울대 정문) 등이 있다.

게다가 아파트 가격은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형성돼 있다. 부동산테크 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서남부권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866만원이다. 이는 강남4구 평균 매매가인 3152만원과 비교했을 때 59.2%에 해당하는 가격이며, 서울 전체 평균인 2283만원의 81%정도 미치는 수준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의 권일 팀장은 "정비사업과 교통 등 두 호재를 품을 수 있고 현재 집값도 저렴하다면 충분히 실수요자들이 눈 여겨 볼 만한 조건"이라며 "기존 노선에서 소외됐던 지역들이라 상승의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남권이 정비사업으로 인한 호재가 예상된다면 서북권은 3기 신도시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5월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통해 고양 창릉을 마지막 3기 신도시 지역으로 지정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고양 창릉에는 3만 8000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3기 신도시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신도시 지정과 더불어 정부는 고양 창릉 인근에 7개의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지하철 6호선·서부선(예정)새절역∼고양시청 지하철(고양선)신설 △일산 백석동∼서울문산고속도로 연결 자동차전용도로 신설 △창릉지구∼제2자유로 연결 △화랑로 확장 및 교차로 2곳 지하화 △수색로,월드컵로 입체화 △통일호~중앙로 BRT 신설 등이다.

고양 창릉을 중심으로 들어서는 교통대책으로 서울 서북권 지역이 함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서울시 경전철인 서부선을 연장하는 교통대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에서 고양시청 등을 잇는 14.5km 길이의 노선이다. 특히 서부선은 명지대·연세대·서강대·서울대 등 주요 대학가를 지나 수요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된다.

서울 서북권에서 최근 분양한 단지들에 웃돈이 붙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에코자이’의 전용면적 84㎡A 주택형 입주권은 올해 4월 8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17년 7월 6억 1900만원에 분양됐던 것보다 약 2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은평구 수색동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의 전용면적 84㎡ 분양권도 호가가 8억 6000만원까지 뛰었다. 지난 2017년 6월 5억원대에 책정된 분양가보다 약 3억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고양 창릉의 수혜가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서북지역의 분양도 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서북부 지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는 총 6246가구다. 지역별로는 △은평구 1384가구 △서대문구 4298가구 △강서구 564가구다.

반면 고양 창릉에 신도시가 자리를 잡으면 서울권의 수요가 넘어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권 팀장은 "신도시 지정으로 도로나 철도 등 교통 환경이 간접적으로 좋아질 수도 있지만 고양 창릉과 서울 은평구는 생활권이 거의 동일하다"며 "고양 창릉으로 인구 수요가 빠져나갈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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