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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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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에 '달러보험' 인기...외국계 보험사 효자상품 등극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7.01 15:20

원금 손실 가능성 있어 단기 환차익 노리기 보다는 10년 이상 장기투자 적합


[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국내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보험도 달러보험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외국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일부 국내 보험사들도 달러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의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보험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달러보험을 통해 환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투자 목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곧 세번째 달러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지난 5월 출시한 ‘원화내고 달러모아 저축보험’은 지난달 18일부터 KB국민은행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 상품은 은행을 통해 가입이 가능한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원화환산서비스를 도입해 외화통장이나 환전 절차 없이 원화로 보험료 납입이 가능하다.

달러보험이란 달러 또는 달러로 환산한 원화로 보험료를 납입하고 보험금도 달러 또는 원화로 환전해 받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미국 장기 국채나 회사채에 투자해 원화상품 대비 공시이율이 높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환차익도 볼 수 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국내 경기도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보험에서도 달러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추세다.

그간 달러보험은 국내 보험사에 비해 환 헤지나 운용 등에 강점을 가진 외국계보험사들을 중심으로 판매돼 왔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지난해 1월 출시한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은 5월말 기준 누적 판매건수 6만5000건, 초회보험료 14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달러자산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달러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03년 업계 최초로 달러보험을 판매한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10월 ‘무배당 달러평생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2%의 적용이율을 제공하고 필요할 때 연금으로 전환하거나 가입금액의 5%를 노후소득으로 10년간 미리 받을 수 있고, 달러와 원화 두 개의 통화로 사망보장 및 노후소득 선지급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가입 고객들의 사망보장금 증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배당 달러정기특약’과 ‘무배당 달러가족수입특약’ 등 특약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밖에 AIA생명도 ‘무배당 골든타임 연금보험’ ‘마이달러저축보험’을 판매 중이다. 무배당 골든타임 연금보험은 지금까지 총 6억5300만달러가 팔렸다.

국내 보험사들도 달러보험 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지난 5월‘ ELS의 정석 변액보험(달러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험료 납입시점부터 계약자적립금을 인출할 수 있고, 계약과 관련된 모든 지급이 미국달러(USD)로 이뤄진다. 오렌지라이프도 지난 2017년부터 ‘VIP달러저축보험’과 ‘달러로 키우는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향후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과 달러강세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와 같은 달러보험의 인기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기 환율 변동에 따른 단기 환차익을 노린 투자는 삼가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세계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원화보다는 달러가 안전하다는 판단 등으로 인해 달러보험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기에 단기적인 환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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