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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뭉칫돈] 자금 몰리는 채권형 펀드…안정적 수익률 기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6.18 12:12

▲펀드 설정액 증감(자료=에프앤가이드)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채권형 펀드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와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3개월 동안 262개 국내채권형 펀드에는 5조239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161개 해외채권형 펀드에도 1조2674억원이 몰렸다. 반면 투자자들은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5010억원, 해외주식형 펀드는 1조360억원을 회수했다.

평균 수익률 면에서도 마이너스 수익을 내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 뛰어난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2.91% 수준이며 3개월 기준으로는 -3.13%를 기록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연초 이후에는 1.50%로 주식형에 비해 부진했으나 3개월 기준으로는 1.02%의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대상 국내채권형 수익률 1위는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이 차지했다. 1년 기준 수익률은 21.03%를 기록했으며 최근 3개월 기준 수익률은 5.73%이다. 이어 KB자산운용의 ‘KB장기국공채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채권) S 클래스’가 3.55%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또 ‘키움KOSEF10년국고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 (3.13%), ‘KBKBSTAR국채선물10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3.05%), ‘한화ARIRANG국채선물10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3.05%) 등도 3% 초반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이 나타나며 해외 채권형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KB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합성 H)’가 최근 3개월간 11.1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미국달러우량회사채증권자투자신탁 1(UH)(채권)종류C-P2e’도 8.97%의 수익률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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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기준금리 인하 추세에 안전자산인 채권의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49%로 4월 24일 기준금리 1.75% 아래로 떨어진 이후 1.4%대까지 하락했다. 1년물과 10년물도 각각 연 1.55%, 연 1.62%를 기록하며 국고채 금리 모두 기준금리인 연 1.75%를 밑도는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입과 수익률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겠다"고 밝히며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인하 시점은 올해 4분기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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