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전, ‘9조원’ 베트남 가스발전사업 참여 검토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2019.06.10 09: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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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투언성 지방정부와 협의…'3000~4000MW 규모'


한국전력이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베트남 에너지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베트남 남부지역인 닌투언성에 3000~4000MW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지방정부와 논의 중이다. 이는 닌투언성 지방정부가 추진 중인 가스복합발전단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닌투엉성은 대표적인 극빈지역으로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곳에 대규모 가스복합발전단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가스복합발전단지의 총사업비가 78억 달러(약 9조원)에 달하는 만큼 한전 외에도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즈프롬, 태국 걸프에너지개발 등의 세계 주요 에너지기업들이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닌투언성도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발전소 유치를 위해 각종 세제 혜택을 펼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참여기업은 토지 이용료와 법인세를 면제받고 4년 동안 법인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건설에 필요한 수입자재도 모두 면세 대상이다. 

해외 진출이 시급한 한전 입장에서는 최상의 선택지인 셈이다. 

한전은 국내에서 누진제가 개편되면서 국내 전기 판매로는 수익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해왔다. 국내에서는 전기 판매, 해외에서는 발전소 운영으로 수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1월 전남 나주 본사에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와 '해외사업 확대와 한국 건설회사 EPC 동반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전력


준비도 마친 상태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해외사업 확대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에 따라 해외시장 정보교환, 공동사업 발굴, 금융파트너십 강화 등에서 상호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KIND는 민관협력사업 방식으로 국내 공적자금과 민간자본, 특히 외국의 자본참여를 유도해 한전을 비롯한 국내 우수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재무 리스크가 줄어들면 해외사업 역량이 강화되고 국내 발전기기 제조회사들과의 해외시장 동반진출도 이전보다 한층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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