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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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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식 원안위원장 "원자력안전 소통 강화, 한빛 1호기 사고 철저히 조사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6.05 09:45

부산 벡스코서 ‘2019 원자력안전규제 정보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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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 이하 ‘원안위’)가 국민들과 원자력 안전소통을 강화하고, 최근 발생한 한빛1호기 원전 사고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 이하 ‘원안위’)가 국민들과 원자력 안전소통을 강화하고, 최근 발생한 한빛1호기 원전 사고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원안위는 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2019 원자력안전규제 정보회의’를 개최했다. 엄재식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원전 밀집도가 높은 부산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해 상징성이 크다"며 "앞으로도 원전 인근지역에서 개최해 주민들의 염려와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6개월 동안 6차례 정도 원전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났다. 여전히 안전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계시고 사업자들을 못 믿는다는 말도 많이 하신다"며 "위원회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과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직도 신뢰를 얻기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 위원장은 "원전은 전문기술 영역인 동시에 국민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특성이 있다"며 "따라서 주민과 국민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원자력 안전에 대한 신뢰와 공감을 형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제어봉 시험중 원자로의 열출력이 제한치 이상으로 증가하는 사고가 발생한 한빛1호기 원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엄 위원장은 "국민들의 우려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며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조사하는 만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원인에 대해 소상히 공개하고 설명하는 것은 물론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사고로 인해 종사자들의 노고가 가려지고 신뢰가 주저앉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반성하고 같은 사고가 반복 되지 않도록 조직의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재수 경제부시장은 "원전은 문명의 이기이기도 하지만 위험성도 많은 만큼 항상 안전에 염두를 둬야 한다"며 "특히 부산은 원전밀집 지역인 만큼 지자체 관계자들도 원전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과 함께 모든 과정을 검토하고 알리는 투명한 소통행정이 자리잡아야 한다"며 "이를 통해 원전이 불안요소가 아닌 자랑스러운 요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부시장은 "최근 부산에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우리나라의 기술로 원전해체가 안정적으로 이뤄져서 충분히 누리고 소멸시킬 수 있다면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안전규제 정보회의는 원안위가 매년 주최하는 국내최대 원자력안전규제 관련 행사로 정부와 산·학·연, 국민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들이 나서 원자력안전정보의 공개, 방사성폐기물관리, 안전정책, 비상 대응, 원전 해체, 방사선 안전 등 현재 우리나라의 안전규제 현안과 규제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관 기관 관계자들은 물론 학계와 지역주민 17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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